"빅데이터로 승부 건다"

일반입력 :2012/02/23 08:49    수정: 2012/02/24 14:44

김효정 기자

빅데이터 시대에는 인메모리 기술이 뜬다. 인메모리 DBMS는 초기 구축비용이 낮고,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위해 메모리를 사용하므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또 확장성이 뛰어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가 2012년 10대 전략기술에 인메모리 컴퓨팅을 꼽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러한 인메모리 기반 DBMS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티베이스가 빅데이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인메모리 DBMS 시장은 포화상태로,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DBMS 제품을 내놓는 한편, 해외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히든카드'를 준비 중이다.

김성진 알티베이스 사장은 아직까지 빅데이터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감이 오지는 않는다며 엄청난 속도로 발생하고 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빅데이터의 일부분이며, 이를 위한 신제품을 올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관련 신제품 2종 개발 중...하반기 출시

알티베이스가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알티베이스 익스트림'과 '알티베이스CEP' 두 가지다.

알티베이스는 빅데이터 환경에서 실시간 분석을 가능토록 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의 하나인 CEP(Complex Event Processing) 기술을 활용해 스트림(Stream) 형태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즉시 분석하는 제품 알티베이스CEP를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CQL(Continuous Query Language)을 제공하는 쿼리 기반의 CEP 엔진으로, 알티베이스가 다년간 축적해온 인메모리 기술과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또한 알티베이스CEP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 및 가공된 유의미한 데이터는 신속히 저장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알티베이스가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 알티베이스 익스트림이다.

이 제품은 알티베이스의 주력제품인 하이브리드 DBMS, 알티베이스HDB보다 최소 5배 이상의 성능으로 실시간 데이터 저장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공유메모리에 직접 접근해 통신비용 제거는 물론 성능을 극대화한 인메모리 DBMS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와 관련한 수익모델에 대한 사례도 말했다. 바로 알티베이스가 진행 중인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과제이다. 이 회사는 CEP 기술로 모바일 택시 과금정보를 처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KT와 함께 실시간 택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요점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빅데이터 시장은 물고기 없는 낚시터와 같다며 WBS 과제를 발전시켜 수익이 발생하는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국내 고객들이 비용 등의 문제로 알티베이스가 오라클의 대안이 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경쟁이 쉽지 않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이미 알티베이스는 해외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우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중국과 일본 시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차츰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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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현지 법인인 있는 미국 시장이 잠재력이 높지만 시장 진입이 쉽지는 않다며 우선 의미 있는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알티베이스는 중국의 한 대기업과 총판 계약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어 알티베이스는 인메모리 기술력에 있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향후 동남아와 미국 등의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