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회사 손오공이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흥행 열풍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작 게임 LOL은 평균 동시접속자 수 10만 명을 유지, 이중 PC방 접속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팽이 메탈블레이드 시리즈와 햄토킹 등 다수의 인기 완구를 내놓은 손오공(대표 최신규)이 LOL PC방 유통 부문에도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LOL은 AOS 장르의 신작 게임으로, 지난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수많은 게임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상태다.
이 게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용자 제작 모드(Mod) 중 하나인 ‘도타’(DOTA)의 오리지널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간단한 조작성 뿐 아니라 전략과 액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손오공 측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의 PC방 유통 재계약이 불발로 끝났음에도 라이엇게임즈의 LOL PC방 유통권을 새로 따내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손오공은 블리자드와의 PC방 유통 관련해 각자의 길을 선택했고 이에 시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낸바 있다. 손오공의 PC방 유통 사업 부문은 자연스럽게 축소, 결국 사업에서 손을 때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서다. 하지만 LOL의 흥행 덕에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했다.
PC방 순위를 보더라도 LOL의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 20일 PC방 순위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자료를 보면 LOL은 국내 공개 서비스 시작과 함께 20위 권에 진입했고, 최근 PC방 점유율 9.35%를 기록하면서 ‘서든어택’(15.02%) ‘아이온’(13.65%)에 이어 3위에 올라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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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LOL의 흥행 성공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 공개서비스 3개월 만에 평균 동시접속자수 10만 명을 상회하는 등 수많은 이용자가 LOL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LOL의 PC방 유통을 맡은 손오공IB의 실적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관계사 손오공IB를 통해 PC방 게임 유통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손오공IB는 지난해 12월 라이엇게임즈와 LOL PC방 유통 계약을 채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