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LOL 첫 맞대결, 너무 당연한 결과?

일반입력 :2011/12/21 09:58    수정: 2011/12/21 10:00

김동현

네오액트-세시소프트-넥슨의 파상공세도 전설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연말 최대 볼거리 중 하나였던 카오스 온라인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주말 첫 맞대결의 결과가 나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략 온라인 게임 카오스 온라인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지난 주말 대결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 둘의 대결은 연말 최대 볼거리 중 하나였다. 5년 이상 개발하며 국내는 물론 외국 서비스에서 자신감을 보인 카오스 온라인이 전 세계 3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온라인 게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공개 서비스로 전환 후 첫 주말 대결을 펼친 두 게임은 시작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동시 접속자 1만5천명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던 카오스 온라인은 게임 순위 14위까지 밀려나는 굴욕을 겪었다. 넥슨이 합류한 이후 결과라 더욱 뼈아픈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리그 오브 레전드는 평일 진행된 공개 서비스 첫날 실시간 검색어 1위, 홈페이지 이용자 폭주에 서버다운을 겪는 등 인기몸살을 앓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한 주말에는 게임 검색 순위 5위 안에 입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현재까지 비공식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동시 접속자는 4~5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만 명이 첫 날에 몰린 것을 고려하면 국내 회원은 50~60만 명 이상 몰렸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 최고 성공작으로 손꼽히는 네오플의 사이퍼즈와 비슷한 결과다.

게임전문가들은 이 둘의 대결은 큰 변화 없이 이대로 끝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PC방 경쟁에서도 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압승이 예고된 상태라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공개 서비스 일주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게임 순위에서도 확실히 두 게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내심 다윗의 반격을 기대했던 업계에서는 넥슨을 등에 업고도 이 같은 성적을 받았다는 점에 아쉬워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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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더 있다. 블리자드의 도타와 밸브의 도타2 등 리그 오브 레전드 못지않은 경쟁작들이 출시를 준비 중에 있기 때문이다. 도타의 경우는 지스타 2011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이미 국내 서비스를 어느 정도 예견했으며, 도타2는 스팀을 통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다.

두 게임 모두 내년 경 테스트나 공개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카오스 온라인의 전망은 더욱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