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강타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韓상륙

일반입력 :2011/09/28 12:18    수정: 2011/09/28 12:18

김동현

전 세계 수백 만 명의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AOS 장르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서비스가 확정됐다.

28일 라이엇게임즈아시아(대표 오진호)는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서비스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오진호 라이엇게임즈아시아 대표를 비롯해 브랜던 벡 라이엇게임즈 대표, 니콜로 러렌트 인터내셔널 사업총괄 부사장,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디자인을 맡은 톰 캐드웰 디렉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비스로서의 게임’라는 기업 문화를 모티브로 왕성한 활동 중인 라이엇게임즈는 2006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그들의 첫 작품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09년 10월 북미 및 유럽 내 출시됐으며, 1천5백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진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가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은 우리들에게 큰 도전이자 기회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내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용자 제작 모드(Mod) 중 하나인 ‘도타’(DOTA)의 오리지널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만들었다. 간단한 조작성은 물론 전략과 액션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특히 무한에 가까운 경쟁적 대결 구도와 맵과 이용자들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성은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는 한국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퍼블리싱을 통하지 않고 직접 서비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게임 이용자들과의 공감을 목표로 했다는 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니콜로 러렌트 부사장은 “우리에게 한국 게임 시장은 영국의 프리미엄리그와 같다”며 “한국의 발전된 게임 시장 내에서 최고가 되지 않으면 ‘리그 오브 레전드’가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도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성공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임 서비스 전부터 다수 만들어진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활성화돼 있는 e스포츠 시장 등 게임에 어울리는 장점이 매우 많기 때문.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상당한 규모의 상금을 건 e스포츠를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서비스는 다양한 지원 속에서 진행된다. 먼저 북미 이용자들의 아이디를 비롯해 전적, 레벨 등을 한국 서버로 무료로 이전 시켜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북미 서버로 게임을 즐길 이용자들이 손쉽게 자신의 계정을 한국으로 옮길 수 있다.

또한 한국 전용 챔피언(영웅 캐릭터)도 나온다. 확정된 챔피언은 ‘구미호’다. 이름은 미정이지만 캐릭터들의 외형은 완성이 된 상태다. 이 외에도 초기 6개월 간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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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의 알파 테스트는 한국 내에서 지난 주부터 시작된 상태다. 하지만 출시일정과 유료화 등은 결정된 부분이 없다.

브랜드 벡 라이엇게임즈 대표 “한국은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나라”라며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라이엇게임즈의 개발자들이 만든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 게임 이용자들과 만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