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이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에 또 도전한다.
KMI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로운 통신세상을 위한 모임’ 행사를 열고 제4이통사 사업권 재도전 의사를 공표했다.
KMI컨소시엄은 설립자본금 9천억원을 시작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자본 1조2천억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2575~2615㎒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아 내년 4월 전국 82개시에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등 제휴사에 망을 공급하는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KMI컨소시엄 고문을 맡은 공종렬 박사는 “지분율 3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1조2천억원 규모의 해외 자본을 유치할 것”이라며 “MVNO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세계 100대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재무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요금은 기존 통신사보다 평균 30% 저렴하게 책정했다. 월 기본료 9천원에 초당 1.4원의 요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KMI는 주파수 할당에 통신사들이 1조3천억원을 지불한데 비해 KMI는 807억원만 내면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터넷은 월 2만8천원에 무제한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단말기 전략도 제시했다.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 통신사들의 절반 이하 가격에 단말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MI를 이를 통해 최고급 사양에서부터 중저가형 단말기를 모두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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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공종렬 박사를 비롯해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강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국내영업2그룹장, 장석권 한양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KMI는 지난 2009년 결성된 후 총 3차례 걸쳐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통사 사업권 획득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