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신흥 강호’ 중국산 스마트폰에 체면을 구겼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서 아이폰 점유율이 7.5%로 전기 10.4% 대비 2.9%포인트 떨어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아이폰의 중국내 점유율은 13.3%에 달했지만 몇 달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스마트폰들의 저가 공세가 통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중국 ZTE와 화웨이 등은 1천위안, 우리 돈 17만원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화웨이는 12.6%, ZTE는 11.1%로 모두 애플보다 높았다. 애플이 올 들어서야 중국에 아이폰4S를 출시한 것도 ZTE와 화웨이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서도 ZTE는 1천891만대를 팔아 점유율 4%를 기록, 우리나라 LG전자를 5위로 밀어냈다. 저가 기반 물량공세가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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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휴대폰 시장은 사용자가 올해 사용자가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ZTE 등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CK 루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현지 이동통신회사와 함께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며 “ZTE와 화웨이가 외산에 맞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