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충분히 세게 베팅하지 못했다.(we didn't bet high enough).”
팀 쿡 애플 CEO가 때늦게 중국시장의 수요를 얕봤다가 큰 코 다친 데 대한 후회의 감정을 드러냈다. 아이폰4S의 중국내 출시가 새해들어, 그것도 13일에야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의 말은 중국에서 '더 팔 수 있었던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의 토로에 다름아니다. 아이폰4S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가진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자신은 중국에서의 아이폰4S판매에 행복했었다고 밝히면서도 이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팀 쿡 중국내 아이폰 판매에 행복했었다고?
즉 아이폰4S가 지난 1월 13일에야 중국에서 출시됐기에 아이폰4S의 판매량이 12월이 들어있는 애플 3분기(10~12월)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팀쿡이 땅을 치고 안타까워 할 만한 부분이다. 팀쿡은 자사 3분기 결산 결과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올렸기에 그걸로 위안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팀 쿡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지난 해 4분기에 전세계에서 팔린 아이폰 수량은 3천700만대로서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렸지만 중국시장에는 풀지 않았기에 발매 3개월이 지난 지난 해 말까지 아이폰4S의 중국 판매 실적은 그야말로 '제로'였다.
지난 해에 중국에서 아이폰4S가 풀렸다고 생각하면 사상최고의 매출과 수익을 기록했던 애플의 분기실적은 그야말로 '빅뱅'수준이었을 것으로 상상해 볼 수 있을 정도다.
쿡 애플 CEO는 “나는 여러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우리가 했던 것을 알게 된다면 그리 생각했었을 것처럼 우리는 대담하게 베팅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그러나 결과가 말해주듯 우리는 충분이 세게 밀고 나가지 않았다(we didn't bet high enough)”고 아쉬움을 실토하고야 말았다.
■아이폰4S 중국시장 베팅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게다가 그가 아쉬움을 토로할 만도 한 것이 현재 중국시장에서 애플이 묘한 판매상황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새해 들어 자사의 중국내 5개 애플스토어에 새로운 아이폰을 쌓아놓고 있지만 이 회사는 지난 13일 물량 부족에 성난 중국 고객들이 애플 매장에 달걀세례를 퍼붓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곤혹스런 상황을 겪었다. 당시 베이징시내 최대규모인 산리툰(三里屯) 애플스토어(애플직매장)는 밤새워 아이폰4S를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던 고객들에게 약속된 아침 7시에 애플 개장을 거부했고 성난 일부 고객들이 달걀을 던지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베이징과 산리툰 애플스토어 앞에서 밤 새워 줄을 선 소비자 1천여명이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는 사태로 번진 바 있다. 씨넷은 이후 애플은 애플스토어(애플 직매장)가 아닌 소매상(리셀러),이통사 차이나유니콤, 그리고 자사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아이폰4S를 팔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24일 애플 분기실적 발표장에 나선 팀 쿡은 중국내 판매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은 “나는 중국의 수요가 답보상태를 보여왔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리셀러매장과 우리의 온라인스토어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애플대리점을 통해 팔고 있지 않다. 그리고 수요는 상당히 좋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의 반응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 차이나 텔레콤과도 손잡나?
현재 애플은 중국내의 유일한 아이폰 이통서비스회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서비스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차이나텔레콤이 애플의 주력 폰인 아이폰4S서비스를 위해 대기중이라는 소문이 부상하고 있다. 이 날 팀 쿡은 이런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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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리고 중국에 관한 한 차이나유니콤이 아주 핵심 파트너”라면서 “나는 중국내 판매확장에 대해서는 오늘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내가 그동안 계속 말해 왔듯이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이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더 성장시킬 것인지를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가트너의 데이터를 인용, 애플이 지난 해 중국에서 9개월 동안 56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해 3분기에 중국내 스마트폰 4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