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 도시바와 통합 재논의

일반입력 :2012/02/17 10:13    수정: 2012/02/17 17:24

손경호 기자

엘피다가 도시바와 사업부 통합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나왔다. 일본 정부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디지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엘피다의 모바일 D램 사업부만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PC용 D램은 그대로 두고 도시바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엘피다의 모바일 D램 기술과 자산만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엘피다는 미국 마이크론에 인수 합병 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엘피다와 마이크론 측은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해왔다.

유력한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됐던 마이크론은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애플턴이 사망하면서 내부 경영진을 새롭게 인선하고 내부 추스르기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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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故스티브 애플턴 CEO는 지난 2009년 엘피다의 유키오 사마모토 회장과 만나 한국 D램 시장을 잡기 위해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엘피다는 지난 15일 만기가 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일본 정부·채권단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3월말까지 1조3천억원을 갚지 못하면 이 기업은 파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