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 5분기 연속 적자 ...마이크론의 인수설 부인

일반입력 :2012/02/04 17:11    수정: 2012/02/04 19:00

손경호 기자

엘피다가 이 회사 회계년도3분기(9~12월)에 전년동기보다 438억엔(5.95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7.2% 감소한 598억엔이었다.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엘피다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실적보고를 통해 D램 수요약세와 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디스크(HDD) 물량 부족과 이에 따른 D램 평균 판매가격하락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따르면 엘피다는 5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고 적자규모는 지난 해 동기에 비해 63%나 늘어났다.

일본 NHK는 이날 엘피다가 오는 3월로 마감되는 2011년 회계년도에 약 1천200억엔(15.75억달러)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카모도 유키오 엘피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마이크론·난야와의 인수합병설에 대해 “엘피다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종류의 인수합병도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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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마이크론과 엘피다는 각각 지난 3분기에 약 12%의 D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난야는 4% 남짓한 상황이다. 삼성은 45%, 하이닉스는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가 약 10% 이상의 D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업이 파산하거나 인수합병될 경우 삼성·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