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UCS, 그린플럼 하둡 품었다

일반입력 :2012/02/15 10:23

시스코시스템즈 서버가 노란 코끼리를 품는다. EMC 그린플럼 하둡을 사전 설치한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의 등장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EMC 그린플럼 하둡을 사전설치한 UCS 랙마운트 서버를 출시하기로 했다.

래그후나스 남비아르 시스코 서버액세스& 가상화기술 그룹 아키텍트는 블로그를 통해 UCS C시리즈에 그린플럼 맵리듀스 하둡 배포판을 설치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남비아르에 따르면, 시스코-EMC 스택은 UCS C210 M2 서버와 UCS6200 컨버지드 서버-스토리지 10기가비트이더넷(GE) 스위치, 패브릭 인터커넥트 등의 하드웨어로 구성된다. 여기에 그린플럼 맵리듀스 하둡 배포판이 가동된다. 단일 랙에서 셋업을 시작하고, 다양한 랙으로 확장하게 된다.

레퍼런스 아키텍처에서 UCS 6200 스위치는 UCS2200 패브릭 익스텐더에 연결된다.

UCS C210 M2 서버는 2010년 5월 발표된 2소켓 6코어 제온 5600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박스다. 이후 샌디브릿지-EP 제온 E5 플랫폼으로 교체된다. 이 제품은 192GB DDR3 메인메모리와 16개 2.5인치 디스크드라이브, RAID1 혹은 RAID2 디스크 컨트롤러를 사용한다.

각 노드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스탠더드 에디션을 사용한다.

시스코와 EMC는 지난 2009년부터 VCE연합을 통해 사업협력을 이어왔다. EMC가 2010년 그린플럼을 인수한 뒤 2년만에 시스코 UCS와 결합하기로 했다는 점은 두 회사의 관계를 생각하면 다소 늦은 감마저 있다.

EMC는 그린플럼 사업을 진행한 뒤로 하드웨어 자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새로운 데이터웨어하우징(DW) 플레이어로서 관련 기술과 하둡 클러스터 기술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그린플럼은 EMC 인수전까지 포스트그리SQL와 DW 클러스터를 위한 병렬컴퓨팅 기술의 최적화 채택을 주도했다. 이전까지 그린플럼의 클러스터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썬파이어 x86서버를 사용했다.

당시엔 훌륭한 선택이었다. 썬은 AMD 옵테론과 인텔 제온을 CPU로 채택하고, 내장 디스크 용량을 최대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썬이 DW 경쟁사인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얘기는 달라진다. 썬이 사라진 후 그린플럼은 델과 HP, 화웨이, OEM 서버에 솔루션을 최적화한다.

EMC는 그린플럼의 모듈러 데이터 컴퓨팅 어플라이언스와 하둡 어플라이언스에 만족하지 않았다. 당연히 시스코, VM웨어와 함께 VCE연합의 V블록 클러스터에 하둡 스택을 최적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블레이드 서버인 UCS B시리즈는 그린플럼 워크로드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V블럭을 C시리즈 랙 서버로 교체했지만 이마저도 그린플럼에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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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둡이 외장형 스토리지를 사용하지 않는데 있었다. EMC는 결국 V블록을 이용하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EMC는 시스코의 UCS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성숙하기를 기다렸다. 시스코 UCS는 이후 2년간 1만 고객을 확보했으며, 매년 10억달러 매출을 거두는 사업으로 급성장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