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운영체제인 윈도8이 ARM 칩을 기반으로도 운영되지만 인텔칩에서 운영되는 제품과는 기능 차이를 보이게 될 전망이라고 9일(현지시간) 씨넷이 보도했다. 가상화 기능이 빠진 대신 기존 오피스에서 작성된 파일과의 호환성 등은 유지된다.
이날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 총괄담당 사장은 ARM 기반 윈도8을 인텔-AMD 지원 제품과 같은 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발표한 오피스15 PC용 제품도 ARM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윈도8, 오피스 15 등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퀄컴, 엔비디아 등이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윈도8은 ARM, 인텔과 달라 기능, 판매 방식 등에서는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다음은 ARM 기반 윈도8과 인텔 기반 제품의 주요 차별점이다. •윈도7용으로 출시된 제품 실행 불가: 윈도8은 구 버전인 윈도7에서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만 ARM 기반 제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스트로프스키 사장은 ARM 기반 제품에서의 표준화 문제를 언급하며 “x86 기반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한다면 인텔, AMD 칩을 탑재한 기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 에뮬레이션 기능 사용 못함: ARM을 탑재한 PC 등에서는 윈도8을 깔았더라도 가상화, 에뮬레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가상화나 에뮬레이션 기능은 CPU, 자원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의 자원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추세와도 역행된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ARM 생태계 별도 조성: MS는 ARM칩을 탑재한 기기 업체에게는 특정한 소프트웨어 등을 깔아 윈도PC 가 아닌 새로운 제품군으로 포장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등도 특정 경로를 한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노프스키 사장은 “이같은 방법을 사용할 경우 ARM 기반 윈도 시장은 x86/x84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혼란을 피하기 위한 상표 부착: MS는 ARM 칩이 탑재된 윈도 PC를 판매할 때는 ARM이 탑재됐다는 것을 표시하는 상표, 제품명 등을 기기에 부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x86/64 기반 윈도 제품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ARM 기반 기기에 대해서는 운영체제, 드라이버 등도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ARM 기반의 윈도라면 운영체제만 독자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관련기사
- MS, 차세대 오피스도 x86넘어 ARM으로2012.02.10
- 윈도8 나와도 ARM 지원까지는 시간 더 필요2012.02.10
- AMD, ARM 기술 적용 가능성 열어둬2012.02.10
- ARM, 스마트기기 호조로 경상이익 37%↑2012.02.10
•대기 전원 모드만 제공: ARM 기반 윈도PC는 끌 수 없도록 나온다. 기존 윈도에서 제공되던 최대 절전 모드, 절전 옵션 등이 ARM 기반 제품에는 빠졌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처럼 대기 전원 모드로 작동한다.
•오피스15: ARM 기반 PC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 새로운 PC용 버전의 오피스15를 포함한다. 오피스15는 터치, 전력,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는 등 설계 상의 변화가 있었다. ARM 기반 PC에서도 오피스의 기능은 모두 쓸 수 있으며 기존 오피스용으로 작성된 문서와도 호환된다. 이와 더불어 익스플로러10, 파일 탐색기 등도 포함한다. 익스플로러10 등도 모두 터치를 지원하며 전력,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