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차세대 오피스도 x86넘어 ARM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ARM 기반 윈도8 운영체제(OS)에 차세대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지원한다. 윈도8 사용자들은 ARM 단말기에서도 데스크톱 버전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앱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MS는 9일(현지시각) 자사 윈도8 기술 블로그 'B8'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 여전히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평가받는 윈도8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직 MS는 코드명 '오피스15'로 불리는 차기 오피스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말 선발된 테스트 담당자들에게 비밀유지계약(NDA) 조건으로 테크니컬프리뷰 버전을 제공했을 뿐이다.

이제까지 MS가 윈도용 '킬러 앱'으로 통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x86과 ARM 기반 환경에 모두 내놓을 것인지, 만들어질 오피스는 데스크톱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유지하는지 또는 메트로UI를 채용할지 분명치 않았다.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의문을 풀어줄 실마리를 제공했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 개발팀는 블로그를 통해 ARM기반 윈도(WOA)에는 데스크톱 버전의 새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앱이 들어간다며 새 오피스 앱은 코드명 '오피스15'라 불리며 터치 조작과 자원, 전력 소비를 최소화한 설계구조에 최적화됐고 기존 오피스 문서, 기능과 완전한 호환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오피스15는 데스크톱 기반 SW로 남는다. '태블릿에 최적화된 메트로UI' 기반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보도한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오피스15가 데스크톱 버전으로 나온다는 얘기는 (메트로스타일 앱이 쓰는) 윈도런타임(WinRT)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아직 오피스15 앱이 메트로UI의 룩앤필을 얼마나 다양하게 살려줄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썼다. 그는 적어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의 UI가 메트로스타일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당초 여러 보고에 따르면 윈도 데스크톱 환경은 ARM 단말기에서 더이상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WOA 환경에서 돌아가는 오피스15가 데스크톱UI를 사용한다는 얘기는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지디넷은 올싱스디지털 보도를 인용해 ARM 기반 환경에서 오피스를 제외한 윈도8 앱들은 '메트로스타일'이어야 한다며 이는 WinRT를 사용하고 윈도스토어나 윈도업데이트를 통해 배포돼야 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