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8에 이어 차세대 오피스 환경에도 표준 웹기술을 투입한다. HTML5와 자바스크립트 기술로 MS 오피스 2012 버전의 확장 기능을 만들어 쓸 수 있을 것이란 소식이다.
미국 지디넷은 3일(현지시간) HTML5와 자바스크립트 기술이 차세대 윈도용 애플리케이션 기술로 들어갈뿐아니라 'MS 오피스 15(2012)' 버전에 얹을 부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도 쓰이게 될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개인 개발자나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오피스 제품군에 기능을 덧붙이는 수단은 과거에도 있었다. MS 프로그래밍 언어 '애플리케이션용 비주얼베이직(VBA)'과 개발도구 '오피스용 비주얼스튜디오 툴(VSTO)'로 가능했던 것이다.
현재 MS는 HTML5와 자바스크립트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 개발중인 오피스 15 버전을 위한 개발 도구를 만드는 중이다. 회사가 게재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모집 공고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엿볼 수 있다.
■오피스도 HTML5 앱 플랫폼이다
회사는 공고를 통해 오피스로 가능한 프로그래밍 수준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때가 됐다며, 자신들이 '오피스15 프로그래머빌리티(programmability) 툴'을 준비중인 소규모 팀이라고 소개한다.
이어 팀의 핵심목표 가운데 하나는 전문 개발자들이 '차세대 윈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듯' 쉽고 재미있게 오피스용 개발 작업을 함으로써 '오피스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피스와 윈도의 공통분모를 'HTML5와 자바스크립트 기반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플랫폼'으로 규정한 것이다.
뒤이어 개발자들이 클라이언트와 서버 환경에 걸친 리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오피스365와 통합하거나 셰어포인트 경험을 확장시키고 오피스와 클라우드를 조합한 환경에서 잠재적인 사용 시나리오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이 계획은 단지 오피스 프로그램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개발 플랫폼으로써의 '오피스365' 서비스도 확장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다.
■구글 앱스 플랫폼과 전면전?
MS가 차기 오피스와 윈도 제품군에 최신 웹기술 기반을 품고 광범위한 개발자군을 끌어들이고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려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피스365는 오피스 프로그램, 익스체인지 메일시스템, 셰어포인트 포털, 린크 통합커뮤니케이션(UC)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해외서 상반기 상용화된 오피스365는 구글 오피스 프로그램, 메일 시스템, UC 플랫폼, 기업용 사이트, 보안 서비스 등을 묶은 '구글 앱스'와 경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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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윈도 차기작에 맥 앱스토어와 같은 성격의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장터에서는 기존 설치형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판매하는 방식 이외에도 HTML5와 자바스크립트에 기반한 윈도 애플리케이션과 차세대 오피스용 확장 프로그램도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오피스365와 차기 설치형 오피스 프로그램을 묶어주는 오피스 플랫폼 전략은 구글앱스의 기능을 덧붙여주는 '구글 앱스 마켓플레이스'의 외부 개발사 확장 프로그램에 맞불을 놓는 성격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