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태블릿 시장을 잡기 위해 '오피스' 프로그램을 앞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MS가 다음달초 태블릿용 운영체제(OS) 선보일 것이란 루머에 따라 업계는 그 시장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리드라이트웹은 30일(현지시간) MS가 오피스에 최적화된 단말기 플랫폼을 들고 태블릿 경쟁 주자들을 추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분석에 따르면 오피스는 태블릿 시장에서 MS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 이해된다. 리드라이트웹은 지디넷 블로거 래리 디그넌을 인용, MS가 다른 태블릿 플랫폼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특수' 영역이 바로 MS 오피스 제품과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상 업무에 MS 오피스를 쓰지 않는 기업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이는 MS가 윈도8 기반 태블릿 전략을 펼치기 앞서 오피스 제품군의 기업 시장 장악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MS가 개발중인 윈도8은 터치스크린 대응과 대형 글꼴을 표시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이전 시리즈에 비해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 집중 대응한 흔적이 짙다. 그러나 윈도8 정식판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MS는 그 전까지 태블릿 시장에서 기존 윈도 제품군으로 버텨야(?) 하기에 별도의 대응책이 필요하다.
MS가 주력 소프트웨어(SW)인 오피스로 기업용 태블릿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유력한 시나리오로 들리는 이유다. 관건은 MS가 업무 현장에서 '태블릿용' 워드, 엑셀, 원노트 등의 사용자 경험(UX)을 경쟁사 대비 얼마나 차별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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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는 자사 모바일OS 기반 태블릿 제품을 출시해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기기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리고 최근 이들 사용자 단말기를 기업 인프라에 연동하려는 움직임이 증가 추세다.
일례로 애플은 이미 아이패드용으로 자사 오피스 프로그램 '아이웍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단말기에서 셰어포인트 클라이언트나 외부개발사의 문서 협업툴도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해 국내외 소프트웨어(SW) 개발사들이 저마다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