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유출샷 보니…윈도폰 혹은 오피스

일반입력 :2011/04/05 09:59    수정: 2011/04/05 16:13

윈도 차기 버전에 들어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관련 정보가 잇따라 흘러나온다. 최근 로그온 화면, 탐색기 스크린샷이 나온데 이어 윈도폰7의 '메트로 UI'를 적용한 태블릿용 인터페이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윈루머스 등 윈도 전문 블로그 사이트들은 5일(현지시간) 윈도 8 태블릿용 타일 UI와 PDF 리더 기능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이 새로 유출됐다며 이를 소개했다. 원출처는 '윈도 8 시크릿'을 출간한 공동저자 라파엘 리베라와 폴 써롯의 윈도 전문 사이트 '위딘윈도(withinwindows)'로 알려졌으나, 현재 접속량이 몰려 사이트가 마비된 상태다.

새로 돌아다니는 화면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실행된 모습이다. 뒤로, 앞으로, 새로고침, 즐겨찾기 단추와 주소창 등이 PC 버전과 달리 화면 아래쪽에 자리한다.

단순한 흑백 아이콘이 윈도폰7에서 보여준 메트로UI와 닮았다. 그 위에 여러 탭을 넘나들 수 있도록 표시해주는 작은 그림은 윈도폰7 타일 인터페이스를 연상시킨다. 오른쪽에 보이는 탐색막대(스크롤바)도 PC 버전과 달리 단조롭게 생겼다.

또다른 유출 스크린샷은 PDF 리더 프로그램 실행 화면이다. 검은 바탕에 노란 글자로 고대비 색상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면 오른쪽에 숫자를 표시한 회색 막대는 전체 문서 길이와 현재 읽고 있는 부분 위치를 표시해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면으로 실행했기 때문인지, 다른 메뉴나 단추는 보이지 않는다.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차세대 윈도 버전이 어도비 PDF 파일 형식을 자체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PDF파일을 열어보기 위해 리더 프로그램을 따로 내려받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보다 하루 앞서 일반 노트북과 PC용 윈도 스크린샷이 떠돌아 주목되기도 했다. 지난 4일 알려진 화면은 운영체제(OS)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고 들어가는 '로그온' 장면과, 파일이나 폴더를 관리하는 '탐색기'를 실행한 모습이다.

해당 로그온 화면은 PC용 치곤 '거대한' 글씨로 날짜와 시간을 표시해 준다. 배경 그림은 외계인같은 인물이 웃음을 띤 기묘한 그림이다. 휴대용 기기에서만 나타난다고 언급된 '전원 관리' 단추도 보인다.

함께 유출된 탐색기 실행화면에서는 MS 오피스 2007 버전부터 도입된 '리본 인터페이스'가 눈에 띈다.

리본인터페이스는 프로그램 위쪽 문자열 메뉴 대신 주로 쓰는 기능을 아이콘 단추로 묶어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사용자 반응은 익숙해지면 편리하다는 경우도 있고 예전 메뉴 방식이 훨씬 낫다는 평가도 있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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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월 스페인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1'에서 윈도 차기 버전을 처음 선보였다. 회사는 당시 일반PC용 OS로서는 처음으로 x86과 ARM계열 프로세서를 함께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MS가 주력 윈도 제품군을 가볍게 만들어 태블릿에 최적화된 버전을 제공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모바일 OS 윈도폰7은 스마트폰을 위한 플랫폼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