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와이브로’ 2분기 나온다

일반입력 :2012/02/08 14:13    수정: 2012/02/08 20:29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4~5월 국내에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동통신사는 KT가 유력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2 사양을 업그레이드 한 모델에 와이브로 기능을 탑재, 2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과의 출시 관련 논의도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G와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어 와이브로 스마트폰 시장까지 공략할 전망이다.

올 들어 와이브로는 LTE 인기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60만명 수준이었던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이달 현재 80만명까지 늘어났다.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자 8만명을 더하면 90만명에 육박한다.

이들 대부분은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모뎀 ‘에그’를 사용한다. 이 모뎀을 내장한 스마트폰은 HTC의 ‘이보4G+’ 단 1종이다. 3G 대비 3배 이상 빠른 속도가 매력적이지만 이보4G+ 이외에는 별도 모뎀이 필요하다는 부분이 지적사항이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부분에 주목, 와이브로 스마트폰의 상품성을 높이 평가했다. 와이브로 기술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가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해달라는 KT의 건의도 영향을 미쳤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해 말 간담회서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전용 단말기(스마트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LTE 독주 체제가 흔들릴 전망이다. 느린 3G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LTE 요금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가운데 제4 이동통신사가 등장하면 와이브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모바일인터넷(KMI)을 비롯한 제4 이동통신 후보들이 와이브로 기반 서비스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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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와이브로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스마트폰 ‘갤럭시S2 와이맥스’를 지난달 일본에 출시했다. 안드로이드2.3 운영체제와 4.7인치 HD수퍼 AMOLED(720×1280) 디스플레이, 1.4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이 주요 사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