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이후 4세대 이동통신이 관심을 끌면서 와이브로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와이브로 투자를 주도해 온 KT는 지속적인 사업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지난 16일 본지에 보도된 ‘와이브로 65만 돌파…LTE 안 무서워’ 기사를 트위터에서 언급하며 와이브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본지 기사 링크와 함께 “WiBro 4G의 인기는 계속됩니다. 커버리지 확대 및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멘션을 남겼다.
이러한 표현명 사장의 발언에 트위터 이용자들도 와이브로와 LTE 간 속도 차이와 커버리지 확대계획을 묻는 등 즉각 관심을 나타냈다. KT 사외이사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도 표 사장의 멘션을 리트윗하며 관심을 표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6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초 50만명을 넘긴 이후 한 달 새 10만명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까지 가입자 수가 현재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쳐 ‘계륵’ 취급까지 받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공세를 펼치며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오히려 와이브로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LTE 대비 넓은 전국망 커버리지와 저렴한 요금 덕분이다.
LTE는 와이브로 대비 2배 이상 빠르지만 비싼 요금과 부족한 망이 아직 약점이다. 월 5만2천원 요금제에 기본 제공 데이터가 SK텔레콤은 1.2GB, LG유플러스는 1.5GB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요금제에 따라 무료에서 월 1만원 수준이면 와이브로 30GB를 쓰게 하는 ‘에그’는 하루 2천~3천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KT가 출시한 와이브로 스마트폰 HTC ‘이보4G+’도 출시 4개월 만에 8만대 이상 팔렸다.
하지만 ‘에그’를 제외하면 전용 스마트폰이 ‘이보4G+’ 뿐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은 LTE에 집중하느라 와이브로 전용 스마트폰 관련 계획이 없다는 점은 KT에게 고민이다. 이용자들에게도 와이브로 신규 서비스와 단말기 도입 계획은 관심거리다.
이날 트위터에서 아이디 Jac***는 “4G 스마트폰 라인업 더 구축안하실계획인가요?”라고 묻자 표현명 사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계속해 이 이용자는 “제조사들이 안하고 있는걸로 믿어도 되겠죠?”라고 재차 물었다. 표 사장은 “KT는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요”라며 애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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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KT는 지난 9월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와이브로 관련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LTE가 속도가 다소 빠르지만 에그 단말의 유용성과 가격차이 때문에 차별화된 시장이 존재한다고 보고 내년에도 꾸준히 가입자가 늘 것으로 본다”면서 “추가적으로 와이브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