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美 태양폭풍 감시정보 공유

일반입력 :2012/02/05 13:45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달부터 美항공우주국(NASA) 'ACE' 위성이 보내는 우주관측 데이터를 전 세계 14개 우주전파환경 예경보기관과 공유한다. 이전까지 ACE 위성 데이터를 24시간 수신하기 위해 미국, 독일, 일본, 세 나라가 협력해왔고 이번에 우리나라가 동참케 됐다.

美우주환경예측센터(SWPC)는 공식웹사이트에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가 ACE 데이터를 수신하는 파트너로 참여한다며 끊김 없는 실시간 우주관측 데이터 수신을 통해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영향을 미리 알려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CE 위성은 NASA가 지난 1997년 발사한 우주환경 관측위성이다. 태양흑점 폭발로 방출되는 '고에너지입자', '코로나물질' 등을 관측해 지구자기장, 전리층 교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한다. 지구 150만Km상공에 떠서 이들 물질이 지구에 닿기 약 1시간 전에 미리 알고 언제 어떤 규모로 지구에 영향을 미칠지 예고한다는 설명이다.

코로나물질은 태양을 구성하는 양성자, 전자, 헬륨이온 등 태양대기 물질이며 흑점 폭발에 동반해 우주공간으로 뿌려지는 1천만전자볼트(10MeV) 이상 에너지를 띤 양성자(proton)가 고에너지입자로 분류된다.

관련기사

우리나라 ACE 위성 수신국은 지난해 12월 제주 한림읍 우주전파센터에 설치됐다. 150만Km 떨어진 우주에서 약하게 닿는 신호를 받기 위해 지름 13m짜리 파라볼라 안테나를 달고 1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쳐 이번 2월부터 공식 가동됐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NASA처럼 우주관측 위성을 직접 쏘아 올리기에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해 이번 ACE 위성 사례처럼 국제간 협력 네트워크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앞으로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 우주전파환경을 관측하고 분석한 정보를 다른 나라와 적극 공유해 국제사회의 피해 예방 노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