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업계 인텔 제온 E5 오매불망...왜?

일반입력 :2012/02/03 09:04    수정: 2012/02/03 11:16

인텔의 차세대 제온 E5 프로세서가 다음달 출시된다. 이와 함께 서버제조업체들도 일제히 신제품을 쏟아낼 계획이다. 출시가 당초보다 수개월 미뤄진 만큼 일시에 대기수요를 해소하면서 시장을 달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극에 달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다음달 초 샌디브릿지-EP 기반 제온 E5 프로세서를 출시한다. 국내 출시 시점도 다음달 초순경으로 예정됐다. 이와 동시에 서버업체들의 신제품도 일시에 쏟아진다. HP, IBM, 델, 시스코 등이 2소켓 및 4소켓 신제품을 출시한다. 국내 출시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다.

E5프로세서는 32나노공정을 적용한 샌디브릿지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프로세서당 최대 8코어, 16쓰레드를 지원한다. 제온5600(웨스트미어-EP)의 다음 세대로 아키텍처가 완전히 바뀌었다. 6Gb SAS, TXT, AES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PCI익스프레스 3.0 컨트롤러를 CPU에 내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QPI 버스 개수가 늘었고, 메모리 컨트롤러도 4채널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2소켓과 4소켓용으로 출시되는데, 이중 2소켓 제품 중 E5-2600 제품이 다음달 먼저 출시된다. 하위 모델인 E5-2400은 5월경 출시된다.

어느때보다 서버업계는 인텔의 차세대 CPU를 기다려왔다. E5는 당초 작년 11월 출시될 것으로 예고됐지만, 인텔은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시시점을 연기했다. 세번째 출시연기였다. 업계는 CPU 출시연기 이유로 새로 적용된 C600 칩셋이 작년 PC시장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하게 SAS 컨트롤러 연결 버그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 추정했다.

서버업계는 인텔의 아키텍처 교체에 따른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이사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CPU가 출시되면 직후에 구매가 폭증한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E5의 초기 수요가 2년전 5500과 5600에 비해 20배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호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시스템x사업본부장은 “대대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코리아는 인텔의 공식 출시에 앞서 신제품을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성준 델코리아 전무는 “인텔의 정식 출시보다 열흘 정도 이전에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서버 제조 기술력에서 델이 앞서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E5 프로세서를 주류 제품으로 삼게 된다. 유닉스용 서버인 아이태니엄과 작년 출시한 E7 등이 미션크리티컬 시장, E3와 아톰 프로세서가 로엔드 시장을 겨냥한다. 가상화, 클라우드, 고성능 컴퓨팅(HPC) 등이 E5의 주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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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해 9월부터 HPC 고객사를 대상으로 E5 프로세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상위500대 슈퍼컴퓨터 중 일부에 E5가 도입됐다.

모든 E5프로세서는 C600칩셋(패츠버그) 소켓을 사용한다. 이는 웨스트미어 기반 제온5600이나 5500과 소켓이 다르다. 칩셋교체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칩 간에도 같은 2소켓 제품인 E5-2600과 E5-2400도 다른 소켓규격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