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용 키넥트 정식판, 무엇이 달라졌나

일반입력 :2012/02/02 11:11    수정: 2012/02/02 11:31

PC 환경을 겨냥한 윈도용 키넥트가 정식 출시됐다. 상업적 이용을 허락한 개발툴 라이선스에 기반해 이를 통한 상용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가능해졌다. 음성, 동작 인식 센서를 이용한 PC 활용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일(현지시각) 윈도용 키넥트 소프트웨어(SW) 첫 정식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하며 그 센서 하드웨어(HW) 물량을 출하한다고 밝혔다.

원래 키넥트는 X박스 단말기를 위한 입력장치로 선보였던 장치다. 손에 쥐고 방향과 동작을 입력하는 컨트롤러 대신 평면 이미지에서 입체공간을 읽어들이는 '심도카메라'와 음성인식센서 등을 탑재해, 그 앞에 선 사람의 몸을 입력신호로 받아들인다. 이후 일부 개발자들이 키넥트에 탑재된 여러 센서와 인식 기술의 정밀성에 흥미를 느꼈다. 이를 윈도PC와 연결해 쓰는 해킹 프로젝트가 관심을 모았고 결국 MS가 이를 공식 지원하기에 이른다.

MS가 이미 지난해 11월 윈도용 키넥트 하드웨어를 만들어놨지만 그 안에서 돌아가는 펌웨어를 마련하느라 이제야 정식으로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내부 기능은 윈도7과 8 기반 PC와 함께 돌아가도록 최적화됐다.

■X박스-PC용 키넥트, 인식 거리 차이

우선 윈도용 키넥트 센서는 외견상 원판인 X박스용 키넥트 단말기와 다르지 않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USB 연결선이 짧아졌고 다른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동글이 포함됐다.

또 윈도 버전 키넥트의 심도카메라는 X박스용에 비해 훨씬 짧은 거리에서 대상을 인식한다. 키넥트 센서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확보하려면 사용자가 따라줘야 할 단말기와의 '적정 간격'이 있다. 윈도용의 경우 '단말기 앞 50센티미터'로 미터단위를 넘어가는 X박스용보다 가까이 두고 쓰게 된다.

더불어 개발자를 위한 윈도용 키넥트 SW개발도구(SDK)와 런타임 정식판은 상업용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개발자들은 이를 사용해 판매용 또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윈도용 키넥트 개선점은…

지난해 10월말 나온 베타 버전은 비상업용도를 전제할 경우에 한해 쓸 수 있었다. 당시 MS가 내놓은 윈도용 키넥트SW 베타2 버전에 비해 정식판은 신기능을 더 품고 주요 문제점들을 수정해 나왔다.

정식판 키넥트SW에서 달라진 점은 ▲한 컴퓨터에 키넥트를 최대 4대 연결 ▲센서가 인식한 각 사용자를 개발자가 구분할 수 있는 '골격 추적' 향상 ▲심도카메라로 40cm거리의 사물까지 인식할 수 있는 '근접모드'를 지원 ▲매니지드, 언매니지드 런타임 향상과 API 업데이트 ▲SDK와 런타임 설치파일에 MS 음성합성 컴포넌트 최신판(V11) 포함 ▲원거리 음성 보정을 통한 말소리인식 정확도 향상 ▲개발자가 모든 센서기능을 확인할 수 있고 오디오빔, 소리위치방향, 색상모드, 심도모드, 골격추적, 모터제어 등을 포함한 센서와 SDK 전기능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키넥트 익스플로러' 등 업그레이드 ▲일반 사용자들이 키넥트용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자가 윈도용 키넥트 런타임과 드라이버 컴포넌트를 포함시킬 수 있는 상업용 버전 대응 설치프로그램 ▲드라이버 안정성 강화와 런타임, 오디오 수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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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용키넥트SDK와 런타임 1.0 버전은 공식사이트(http://www.microsoft.com/en-us/kinectforwindows/develop/new.aspx)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윈도용키넥트를 출시한 12개국 MS파트너들은 단말기를 대당 소매가 249달러에 판매중이다. MS는 올하반기중 교육 목적으로 인증된 상용자에게 대당 14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MS는 윈도용 키넥트 SW를 2~3년에 한번씩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지디넷은 더데일리 보도를 인용, MS가 윈도8 PC 제조사들에게 윈도용 키넥트 기술을 라이선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PC 제조사들이 윈도8을 탑재한 단말기에 키넥트와 같은 센서 기술을 통합시켜 출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MS는 아직 이 키넥트 기술 라이선스 계획에 관한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