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기준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13% 감소한 2천8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액정디스플레이(LCD) TV·세탁기 등 전방 산업의 수요부진, 국제 화학소재 원자재 가격인상 등이 꼽혔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이날 전체 매출이 5조4천173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748억원으로 감소해 부진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케미칼 외에 사업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재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편광필름·반도체 소재 등이 포함된 전자재료 사업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천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 26억원 영업적자에서 17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잡신호를 감소시켜주는 EMC 등 후공정 소재 물량 감소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 따른 편광필름 제품의 매출 감소 등으로 작년 4분기에 전 분기 681억원의 4분의 1수준인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제일모직은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점진적인 디스플레이 경기회복과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신규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올해에 작년 대비 33% 늘어난 4천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개발과 관련, 제일모직은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안에 4개~5개의 아이템을 두고 700억원에서 1천억원의 내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전지의 음극과 양극을 서로 분리하는 분리막 사업은 “아직 구체적인 매출이 나오는 양산시점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디스플레이 소재인 편광필름 공장의 가동률은 올해 1분기에 80%가 약간 넘는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2·3분기에 90%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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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부문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24% 증가한 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취임한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의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전임 사장의 방침과 크게 차이나는 것은 없으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생산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에서 드라이브를 많이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