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협력사 위한 500억원 상생펀드

일반입력 :2012/01/10 11:45    수정: 2012/01/10 14:01

손경호 기자

제일모직이 중소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500억원의 상생펀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 중소 협력사들은 200억원 대출한도 내에서 1.8%p의 이자감면혜택을 받게 된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10일 경기도 의왕R&D센터에서 경영지원담당 이승구 전무와 하나은행 강신목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는 ‘동반성장 상생펀드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상생펀드 조성 외에도 ‘동반성장 확대 추진방안’으로 대금 지급조건 개선과 임원평가 동반성장 실적 반영 등과 같이 바로 상생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먼저 중소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지급조건을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100%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이 조치로 혜택을 받는 제일모직 중소 협력사가 케미컬·전자재료·패션부문 등 사업분야에서 3천여 개 업체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는 구매담당 임원 평가항목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게 된다. 제일모직은 평가대상 임원과 세부 평가지표를 마련해 올해 임원 평가에서부터 이 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협력사와 모든 계약 시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적용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권장하는 4대 가이드라인(구두계약 금지 등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ㆍ운용,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ㆍ운용, 서류발급 및 보존 도입)을 통해 투명한 공정거래 제도를 확립할 계획이다. 협력사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과 교육훈련 관련 지원책도 내놨다. 각 사업부문의 품질관리팀 주관으로 진행해 온 협력사 기술·품질개선 지도와 협력사 임직원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다. 추가로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동반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납품단가·결제기일 단축·금융지원 등의 협약 체결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이러한 중소 협력사 동반성장 상생방안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지난해 7월 협력사 지원 전담부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담부서는 협력사 지원업무를 총괄해서 운영하고, 전사적 구매전략과 기획 업무도 병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제일모직 경영지원담당 이승구 전무는 동반성장 확대 추진 방안은 중소 협력사의 입장에서 시급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낮은 자세로 협력사들의 어려운 점을 듣고 상생경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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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패션부문 외에 가전제품의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난연 ABS 등을 담당하는 케미칼사업부문,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삼성그룹 내 관계사에 LCD도광판을 공급하는 전자재료사업 부문으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