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10, 확장 업데이트 편해졌다

일반입력 :2012/02/01 10:08    수정: 2012/02/01 10:47

파이어폭스10 정식판 브라우저가 PC, 리눅스, 매킨토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용으로 나왔다.

미국 씨넷은 31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전체화면 API를 새로 지원하며 표준 웹3D 기술 '웹GL(WebGL)'을 강화한 파이어폭스 새 버전이 나왔다고 전했다. 함께 등장한 안드로이드용은 파이어폭스 자체 인터페이스가 아닌 OS 내장 UI를 심어 내놓은 버전이라고 덧붙였다.

씨넷은 새 브라우저를 설치할 때 거치는 확장기능 업그레이드 과정이 한결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최신 브라우저와 호환되는 확장기능이 전체 80% 수준이라, 파이어폭스10 사용자는 새 브라우저와 호환되지 않는 기존 확장기능에 대한 메시지를 그만 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파이어폭스8 버전부터 부가프로그램이 브라우저와 호환되지 않을 경우 설치과정부터 차단시키는 기능이 생겼다.

이전부터 파이어폭스 확장기능 개발자들은 새 파이어폭스 버전이 나올 때마다 직접 새 버전에 맞춰 확장기능 내용을 대거 수정해야 했다. 그런데 대다수 확장기능은 최신 브라우저가 나오자마자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를 성가시게 했다. 브라우저간 특성이 크게 달랐던 파이어폭스4 이전 시리즈는 공개 일정 간격이 컸지만 그 이후 개발 주기가 급히 빨라졌다. 대신 확장기능을 크게 고칠 필요가 줄어, 확장 개발자가 정식 업그레이드 전에 사용자가 '강제적용' 작업으로 쓸 수 있는 확장기능도 적지 않다.

개발자를 위한 PC용 파이어폭스10 내장 도구도 눈길을 끈다. 모질라는 '페이지 인스펙터'라는 웹사이트 구조, 레이아웃 분석도구를 제공한다. 방문중인 CSS를 열어 실시간으로 편집해볼 수 있는 '스타일 인스펙터'도 들었다. '스크래치패드에 자바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는 '이클립스 오리온 코드 에디터'도 소개됐다.

파이어폭스10은 새 웹표준 기술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가속 3D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한 웹GL 표준 가운데 '앤티에일리어싱(AA)'을, CSS 기술가운데 '3D트랜스폼'을 추가 지원한다. 웹앱 애니메이션과 복잡한 그래픽을 표시하는 사이트를 파이어폭스로 열어볼 때 더 부드럽게 작동할 것이란 얘기다. 또 개발자는 부가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2D 객체 형상을 3D로 변환하는 애니메이션을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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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10 버전은 웹GL AA와 오픈GL(OpenGL) 가속레이어를 지원하는 기능에 일부 성능 개선이 이뤄져 좀 더 빠른 웹사이트 표시가 가능해졌다. '파이어폭스 싱크' 기능을 더 쉽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고 씨넷은 덧붙였다.

한편 모질라는 기업용 파이어폭스, '엔터프라이즈 지원 릴리즈(ESR)' 버전을 내놨다. 기업 환경을 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개발 주기를 통해 공개되는 버전이다. 기업들은 업무용 표준 브라우저를 도입시 내부 시스템 기술과 복잡하게 연동하고 보안 설정을 깨뜨리지 않기위해 새 브라우저가 나왔다고 이를 매번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