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9 정식판이 빠른 속도와 함께 태블릿에 최적화된 새 인터페이스를 선보여 주목된다.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지난 20일 모질라가 파이어폭스9 버전을 공개하며 큰 성능 향상을 거뒀고 겉모습이 확 달라진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에 투입된 태블릿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과감한 시도로 평가됐다.
해당 UI는 지난 9월 모질라의 알파 테스트판인 '오로라' 버전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뒤로가기 단추를 주소표시줄 왼쪽으로 옮기고 새로고침과 북마크 단추를 오른쪽 끝에 가까이 배치했다. 양 손으로 단말기를 쥐고 사용할 때 닿기 쉽게 만든 것이다. 또 수직 상태에선 왼쪽에 세로로 축소한 탭을 배열하는 영역이 감춰져 웹사이트 화면을 더 넓게 볼 수 있다.
모질라 측은 사람들이 더 빠른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 향상도 거뒀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를 통해 웹사이트에 단말기 카메라를 사용한 이미지나 바코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등 HTML5 표준 지원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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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파이어폭스9 정식판 역시 지난달 중순 나온 베타 버전으로 예고된 것처럼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가 향상됐다. 모질라가 1년 넘게 개발해온 자료형 추론 기술이 '스파이더몽키' 엔진에 투입돼 자바스크립트를 많이 쓰는 웹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의 게임, 동영상, 3D그래픽을 훨씬 더 빨리 표현해 줄 수 있게 됐다.
애플의 매킨토시 운용체계(OS)를 위한 변화도 눈길을 끈다. 다중 모니터 사용자 환경에 대한 지원이 향상됐고 최신 맥OS를 위한 UI 조정이 이뤄졌다. 맥OS 10.7 라이언 사용자는 파이어폭스9를 사용시 두손가락을 사용한 쓸어넘기기 제스처를 쓸 수 있다. 여러 탭에 띄운 사이트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동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