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국내 PC 브라우저 시장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점유율'과 전체 인터넷 이용량 가운데 '데스크톱 브라우저 비중'이 80%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5일 인터넷 조사업체 스탯카운터 자료에 따르면 이달 국내 IE 점유율은 82.67%를 기록중이다.
감소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다만 1년 전부터 8월에 이르는 동안 줄어든 점유율은 대부분 월별 0.5%포인트(p)를 밑돌았고 1%p를 넘은 경우는 없었다.
이에 8월까지 90% 초반을 유지해온 점유율이 9월 이후 급락 추세다. 이를 유지할 경우 연내 70% 후반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8월 이후 하락세 가속…연내 80% 밑으로↓
우선 IE가 1년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9개월간 2.4%p를 잃었다(93.95%→91.55%). 그런데 같은 기간 더 두드러진 사건은 구글 크롬이 2.56%p를 얻어(2.51%→5.07%)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0.36%p 줄면서(2.61%→2.25%) 2위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는 사실이다.
이후 IE 점유율 하락폭은 월별 1%를 훌쩍 넘는다.
지난 9월 당시 점유율이 전월대비 1.95%p 감소(89.6%)하면서 90%선이 무너졌다. 이어 10월(86.5%)이 되자 3.1%p 하락, 속도를 더해 이달 하순(25일 현재)까지 손실분은 3.83%p에 달한다.
이미 IE는 24일에서 25일로 넘어오는 하룻밤만에 0.17%p를 잃었다. 월말까지 이 추세를 유지할 경우 11월 최종 점유율 손실분은 4%p 이상이 될 전망이다. 내달 1개월간 이변이 없다면 연내 국내 IE 브라우저 점유율이 8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크롬 지분, 연내 '2자리수' 달성
점유율 1위인 IE가 몇계단을 내려서는 동안 크롬과 파이어폭스가 성큼 올라설 기세다.
2위 브라우저 크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크롬 점유율은 9월(6.01%) 한달간 0.94p, 10월(7.74%)동안 1.73%p를 얻었고 11월 현재(9.9%) 기준만으로도 전월대비 2%p 이상 늘어난 상태다. 즉 이르면 월말, 늦어도 12월중 국내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은 2자리수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3위로 밀려난 파이어폭스 역시 고속 성장이 점쳐진다. 월간 점유율 증가분이 9월(2.97%)중 0.72%p, 10월(3.84%)들어 0.87%p를 보였으며 이달 현재(4.98%)까지 상승폭이 1.14%p를 기록했다. 크롬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달안에 5%, 연내 6% 점유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톱 서핑 비중 80% 밑으로…모바일 웹에 반사이익?
연내 80% 지분을 지키기 위태로워 보이는 것은 IE 브라우저뿐이 아니다. 모바일 웹 사용자층이 데스크톱에 비해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초 모바일웹 사용비중은 20%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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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4.46%를 기록한 모바일웹 사용 비중이 현재 19.98%까지 늘어나는 동안 데스크톱 사용 비중은 95.54%에서 80.02%까지 떨어진 상태다. 여전히 일반 브라우저를 통한 웹서비스 이용량이 압도적이지만 PC대비 모바일웹 사용 비중이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웹기술 교육 컨설팅 업체 미래웹기술연구소의 조만영 대표는 (스탯카운터) 그래프가 퍼센트값으로만 나와 있어 진의 파악에 제약이 있다면서도 모바일 웹서핑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일반 유저층이 기존 데스크톱에서 IE로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