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가 파이어폭스를 통해 PC 브라우저 속도 전쟁에 재점화를 예고했다. 차기 버전에 탑재될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주요 성능측정 사이트에서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영미권 주요 외신들은 모질라가 앞서 파이어폭스8 정식판과 9 베타판을 공개하며 향후 자사 브라우저를 더 빠른 브라우저로 만들어 보일 것이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이어폭스9 베타가 품은 자바스크립트 엔진 '스파이더몽키'에 코드 처리성능을 높이는 기술이 투입됐다. 엔진이 프로그램 코드에 쓰인 자료형(Type)을 추론해내는 원리다.
설명에 따르면 브라우저가 읽어들인 자바스크립트를 '저스트인타임(JIT) 컴파일러'에서 더 효율적인 코드로 내놓게 된다. JIT 컴파일러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코드를 처리하는 마지막 단계에 작동한다.
파이어폭스 개발자 브라이언 번디는 모질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파이어폭스9 버전은 기본적으로 이 단계에 있을 때 '크라켄'이나 'V8'같은 속도 비교 사이트에서 30% 이상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며 복잡하고 무거운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한 여러 웹사이트에서 큰 속도 개선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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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웹애플리케이션과 양방향 웹사이트에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있는 에이잭스(AJAX) 기술이나 'XMLHttpRequest(XHR)'을 처리하는 효율도 높아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XHR은 브라우저가 일반적인 웹 통신방식(HTTP)을 쓰면서 새로운 웹문서를 열지 않고도 서버에 XML 정보를 요청해 새로운 데이터를 표시할 때 쓰는 기능이다. 유연한 웹사이트를 구현하거나 사용자가 대용량 데이터를 내려받도록 할 때도 쓰인다.
한편 윈도, 리눅스, 맥OS X용 버전으로 공개된 파이어폭스9 베타 버전은 맥OS X 라이언 사용자를 위한 테마 최적화, 멀티터치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고 다중 모니터 환경에 더 잘 호환될 것으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