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파리5 웹브라우저 공개…구글 크롬에 속도전쟁 선포

일반입력 :2010/06/08 09:46

웹브라우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속도 전쟁에 애플도 뛰어들었다. 애플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정조준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통해 속도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웹브라우저 '사파리5'를 공개했다. 애플은 사파리5가 구글 크롬보다 빠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애플에 따르면 윈도와 매킨토시용으로 제공되는 사파리5는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프리페칭' 기술과 방문사이트 정보를 임시로 저장하는 캐시 기능으로 웹문서를 읽어들이는 속도가 높아졌다. DNS 프리페칭은 웹사이트에 들어있는 링크 IP정보를 브라우저가 미리 가져오는 기술이다.

애플은 니트로 엔진을 쓰는 사파리5 자바스크립트 처리속도가 사파리4보다는 30% 빨라졌고, 파이어폭스3.6보다는 두 배 빠르고, 지난달 출시된 구글 크롬5 보다도 3% 빠르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써서 브라우저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사파리5에 넣었다는 루머는 공식 발표 내용에 들어있지 않았다. MS가 개발중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9는 GPU를 통한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화려한 웹사이트를 더 빨리 표시할 수 있는 대신 윈도XP를 지원하지 못한다.

현재 애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느 사파리5는 윈도XP 이상, 맥 운영체제(OS) X 레퍼드 10.5.8과 스노 레퍼드 10.6.2 이상 버전에서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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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파리5는 크롬과 파이어폭스처럼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확장(extension)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미리 알려진대로 '사파리 리더'라는 RSS 구독 기능이 추가됐고 구글, 야후만 있었던 검색창 엔진에서 MS 검색엔진 빙을 선택할 수 있다. 웹문서 디자인 언어 '캐스케이딩 스타일시트(CSS)3'와 HTML5 등 웹표준 기능을 더 많이 지원한다.

사파리 확장기능은 개발툴 '익스텐션 빌더'로 CSS3, HTML5, 자바스크립트를 써서 만들 수 있다. 애플은 개발된 모든 확장 기능에 대해서 특정한 보안 계층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것이 앱스토어처럼 등록을 위한 검토 절차를 밟으란 얘긴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