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다고 이름난 크롬 브라우저가 체면을 구겼다. 한 조사업체의 성능 측정 결과 파이어폭스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보다도 느린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성능 최적화(WPO) 솔루션업체 스트레인지루프네트웍스는 25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 IE9와 모질라 파이어폭스7 브라우저가 크롬보다 5%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이는 업체가 '전자상거래 페이지 속도와 웹사이트 성능'을 주제로 다룬 연례 통합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연구진은 IE9, 파이어폭스7, 크롬, 3개 브라우저로 일정한 웹사이트를 방문해 페이지가 완전히 열리기까지 걸리는 평균시간을 측정했다. 크롬 브라우저 버전은 밝히지 않았다. 실험대상은 홈페이지 순위 측정사이트 알렉사가 집계한 상위 2천개 업체의 웹사이트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IE9가 비교 대상 브라우저가운데 가장 빨랐다. IE9 브라우저는 7.124초, 파이어폭스7 버전은 7.153초, 크롬은 7.505초로 계산됐다. 이 값은 처음 열었을 때 걸리는 시간(FIRST VIEW)과 새로고침 또는 재방문시 걸리는 시간(REPEAT VIEW)을 구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지난해 브라우저 개발업체들 사이에서 속도가 우선순위가 높은 경쟁요소로 떠올랐다며 현재 시장에서 모든 주요 브라우저들이 핵심요소로 속도를 꼽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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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고서를 통해 어떤 브라우저가 최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업계에서 벌어지는 논쟁가운데 이런 규모로 벌인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들을 포함해 고려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 여긴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브라우저 개발자들은 이미 속도 향상에 진지하게 몰입하고 있으며 모든 지표들이 향후에도 속도를 최우선과제로 삼을 것임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신들도 이같은 실측자료는 신뢰성을 따지기 이전에 충분히 흥미롭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