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또 한차례 진화했다.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할수록 카메라 성능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소니가 스마트폰처럼 매우 얇으면서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를 선보였다.
30일(현지시각) 美씨넷은 소니가 사이버샷 TX200V 등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3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두께가 0.5인치(약 1.3cm)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얇은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카메라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렌즈가 밖으로 돌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치 스마트폰에 사용된 카메라 모듈처럼 카메라 몸체 안쪽에 렌즈가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전원을 켜고 촬영을 할 때도 같은 두께를 유지할 수 있다.
렌즈와 이미지 센서 일체 부분 두께를 확 줄였지만 성능은 일반 디카보다 훨씬 뛰어나다. 1천800만 유효화소를 지원하는 이면조사형 엑스모어 이미지 센서와 광학 5배줌 조리개값 F3.5~4.8 칼짜이스 렌즈를 탑재했다.
TX200V는 동영상 촬영 성능도 준수한 편이다. AVCHD 파일 방식의 풀HD(1080p) 동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9가지의 미니어쳐, 토이카메라 등의 사진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디자인답게 터치 스크린 조작도 가능하다. 카메라 후면에는 3.3인치 크기의 120만화소 OLE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이밖에 약 5미터 깊이까지 방수를 지원하는 생활방수 기능과 방진 기능, 영하 10도의 온도까지 작동하는 방한 기능을 지원한다. 반면 전면이 강화유리로 덮여있지만 충격 방지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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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자동초점(AF) 성능을 강화해 밝은 곳에서는 0.13초, 어두운 곳에서는 0.25초 만에 초점을 잡을 수 있다며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자동 초점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성과 디자인을 살리면서 고성능을 추구한 터라 가격은 비싼 편이다. 외신은 오는 3월 우선 미국 시장에 500달러(한화 약 57만원)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