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전격 사퇴

일반입력 :2012/01/27 15:35    수정: 2012/01/27 16:53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최근 불거진 최측근 관련 비리에 따른 사퇴 압박에 결국 손을 든 것이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방송통신위원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통위 조직 전체가 (비리의혹으로 인해) 상처를 입어 참담하다”며 “방송통신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뇌물수수 의혹에 따라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배임혐의로 해임시켰던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대법원 무죄판결에 이어, 본인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궁지에 몰렸다.

관련기사

지난해 말부터 여의도 정가와 관계에서는 이제 최 위원장의 사퇴는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운 핵심 측근 중 한명이다. 지난 1994년부터 한국갤럽 회장을 지내면서 폭넓은 정계 인맥을 만들었고, 현 정권 출범과 함께 방송통신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