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수익 개선했지만…”

일반입력 :2012/01/27 10:40    수정: 2012/01/27 13:46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4분기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손실폭이 3분기 대비 확대됐다. 일부 증권업계는 당초 분기 흑자전환까지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손실폭이 컸다.

27일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를 통해 각각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2천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900억 손실 대비 적자폭이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4천921억원에서 4분기 1천488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든 것과는 비교됐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 대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데는 가격담합 배상금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판매에 따른 실제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합의에 따른 충당금 영향으로 실적은 나빠진 것.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견조한 OLED 실적 속에서 LCD TV 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제 사업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IT경기 악화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 정부 등과 가격 담합에 대해 합의하기로 하면서 이에 동의한 디스플레이 7개사 중 가장 많은 액수인 2억4천만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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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천900억원이었지만 4분기는 2조3천100억원으로 7천200억원이 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확대에는 반도체사업부에 포함됐던 HDD사업을 씨게이트에 매각하면서 매각대금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