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파격 개편…매일 11시간 책 낭독

일반입력 :2012/01/26 18:37    수정: 2012/01/27 11:04

정현정 기자

EBS FM이 매일 11시간씩 책 낭독 프로그램을 파격 편성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개편이다.

EBS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EBS FM 봄 개편 설명회를 열고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1시간씩 다양한 장르의 책을 낭독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EBS는 “상업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책이라는 가장 공익적인 모티브로 선택과 집중함으로써 EBS 라디오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채널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책 낭독 콘텐츠가 방송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등 N스크린 시대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BS는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중심 테마로 동화, 시, 수필, 전기문, 희곡, 소설,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을 낭독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소설가 은희경의 신작 ‘태연한 인생’을 낭독형식으로 연재하는 ‘라디오 연재소설’을 비롯해 문학 작품을 10분 분량의 드라마로 재구성한 ‘라디오 문학관’, 추리·판타지·SF 등 긴 호흡의 소설을 소개하는 ‘EBS 판타지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동화 작품을 엄선해 낭독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등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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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되는 ‘화제의 베스트셀러’는 시중에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중 작품성이 높은 책을 골라 읽어주는 프로그램으로 바쁜 일상 때문에 짬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BS는 신설 프로그램들을 기존 FM을 통한 방송 뿐 아니라 팟캐스트로도 제공해 청취자들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개편 취지에 공감한 배우 정진영씨와 김승우, 김남주 부부가 EBS FM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