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설 연휴 대박은 없었지만...

일반입력 :2012/01/25 15:50    수정: 2012/01/25 17:05

게임업계가 설 연휴 기간 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전문가는 이 기간 게임 이용자의 접속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뒤집고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가 설 연휴 기간 동안 게임 이용자의 고향 방문 등으로 인해 접속 추이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으나 오히려 평소와 다르지 않거나 동시접속자 수 증가세를 보였다. 다양한 설 이벤트와 앞서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가 개발 서비스 중인 장수 온라인 게임 ‘라테일’이 설 연휴 기간 동안 동시접속자 수 2만 명에 근접한 기록을 유지했다.

이 게임은 폭풍 업데이트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설 연휴를 시작으로 이번 주말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갱신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라테일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내세워 여성 이용자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업데이트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라테일이 올 한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CCR(대표 윤석호)의 ‘RF온라인’은 설 연휴 기간 평소대비 동시접속자수 30%가 증가한 성과를 얻었다. 확장팩 V1.5 업데이트와 설 기간 시작된 족장이벤트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RF온라인의 확장팩 V1.5는 기존 MMORPG 장르에서 FPS와 TPS를 융합한 MMOPS 장르로 변신을 꾀했다는 점, 보다 쉬워진 레벨업, 방대해전 전쟁, 사냥 등의 내용이 달라진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퍼니글루(대표 백창흠)의 신작 웹게임 ‘기사의 영광’은 가입자 수엔 큰 변화는 없었지만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알려졌다. 직장에서 주로 즐긴다고 알려진 기사의 영광이 나름의 선방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게임 내 설 이벤트에 문제가 발생해 데이터 롤백 조치를 했음에도 이용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영광은 일평균 1천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데이터 롤백 이후 이용자에게 현금 1만원에 해당하는 게임캐시를 제공하고 거듭 사과 공지를 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사의 영광은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트로이 전쟁, 스파르타 전쟁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 전투 모드를 선보여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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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그라비티의 FNO 등 다수의 게임이 설 연휴 기간 큰 폭의 이용자 수 증가는 없었으나 기존 이용자의 꾸준한 게임플레이로 평소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게임 이용 추이가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다른 결과를 보였다”면서 “각 게임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이 설 연휴 기간 평소 대비 동시접속자 수가 같거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