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지난 4분기 매출은 다소 증가했지만 순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AMD의 실적 부진은 PC 시장 침체와 함께 그래픽 칩셋(APU)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MD는 24일(현지시각) 지난 4분기 매출이 16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하회했다. 무엇보다 1억7천7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AMD는 전년 동기에 3억7천500만달러 순익을 올렸다.
외신은 태국 홍수에 따른 HDD 부족으로 PC 출하 감소가 4분기 AMD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그래픽 칩셋 매출 감소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칩셋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래픽코어가 통합된 CPU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그래픽 칩셋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이 때문에 외신은 AMD는 무엇보다 지난 12월 발표한 라데온 HD7970 칩셋 판매가 순조로운 판매 궤도에 오르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그래픽 칩셋은 그래픽코어 통합 CPU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PU와 타겟 시장이 겹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AMD의 지난해 연매출은 65억7천만달러, 순익은 4억9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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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리드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천만대의 그래픽코어 통합 CPU가 판매됐다며 지속적인 헌신으로 성장 모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AMD는 10% 정도의 인력을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