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설연휴 트래픽 "철벽방어"

일반입력 :2012/01/18 07:00    수정: 2012/01/18 09:01

정윤희 기자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소 짧아진 연휴 탓에 귀향 행렬 뿐만 아니라 통신 트래픽 쏠림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설 연휴를 맞아 트래픽 폭주에 대비한 특별 소통 대책을 내놨다. 3사는 소통을 위한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기지국을 증설하는 등 연휴 기간 이동통신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SKT, 20일 트래픽 피크 예상

SK텔레콤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기지국 용량을 증설한다. SK텔레콤은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되는 20일에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날을 특별관리일로 지정했다.

특히 최대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시간은 20일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다. SK텔레콤은 이 시간 평소 대비 시도호 기준으로 음성 5%, 문자 43%, 데이터 7%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데이터 트래픽은 평시 대비 용량 기준으로 9%, T맵 사용은 평시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SK텔레콤은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2~3배 추가 증설하고 주요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해 트래픽을 분산한다. 명절 이용량이 급증하는 T맵 서비스의 경우 기존 대비 약 3배 용량을 증설한다.

주요 고속도로, 국도 주변의 주요 기지국 약 1천여 국소에 대해서도 가입자 처리 용량 및 전송 용량을 추가 증설한다. 이밖에도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배치할 예정이다.

■KT,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KT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을 특별소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전국 약 1천541명이 비상근무를 수행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전국 7개소에 오픈한 종합상황실은 하루 211명이 유무선 네트워크를 24시간 집중 감시한다. 또한 긴급 상황 발생을 대비해 1일 기준 전국 2천900여명이 긴급복구조로 편성돼 현장대기할 예정이다.

주요 통화집중 지역에는 기지국 9국소를 증설하며, 이동기지국도 8국소 개통한다. 기타 채널카드, 전송로도 전국적으로 625여국소 늘렸다. 시스템 장애에 대비한 예비보드, 정전대비 비상발전기 확보, 이동기지국 추가 등 긴급복구용 장비 준비도 마쳤다.

KT는 고속도로, 국도, 휴게소, 공항, 터미널 등 통화집중 예상지역 주변 기지국 1천64국소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방송통신위원회 비상계획관실 등 유관기관이나 타 이통사 망관리센터 등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해맞이 지역에 LTE망 구축

LG유플러스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실시하고 현장요원을 증원키로 했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 등 통화량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지난해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기지국 용량(FA)을 추가했다. 유동인구 밀집 예상지역에 대한 최적화 작업과 장비점검을 완료했으며 공단이나 공장 지역에는 정전에 대비한 별도의 비상 발전기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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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통화량 증가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 및 장애 발생에 대비해 중요기점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또한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밖에도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여수 향일암 등 해맞이 지역에 LTE망을 구축했으며, 경부, 영동, 중부, 서해안 등의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중부 내륙, 대전통영간 등의 지방 고속도로까지 LTE망을 구축해 LTE 붐 조성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