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이 모바일 운영체제(OS) 통합한다. 바다와 타이젠을 묶어 구글과 애플이 양분한 스마트폰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낸다.
14일(현지시각) 포브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서 강태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가 삼성 바다와 인텔의 타이젠(Tizen) OS 통합을 검토 중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통합이 언제 완료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통합 OS를 탑재한 휴대폰 1~2종이 연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OS가 태블릿에도 적용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양사는 바다와 타이젠 두 운영체제에 모두 호환이 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개발도구(SDK)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바다와 타이젠이 같은 SDK를 사용할 경우 OS별로 별도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돼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일렉트로니스타 등 주요 IT 외신들은 이같은 전략이 삼성과 인텔 모두에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평했다. 두 OS 모두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타이젠이 삼성과 인텔이 공동 개발한 유력 개방형 OS라는 점에서 통합이 비교적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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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삼성은 독자 모바일 OS인 바다를 개발하면서도 구글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 사용업체에 로열티를 요구하면서 양사간 관계가 조금씩 소원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인텔 역시 PC 시장을 넘어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선 영향력 있는 OS를 가지는 것이 급선무다. 때문에 그간 모블린이나 미고 같은 모바일 OS를 꾸준히 내놨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