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무어의 법칙을 산산조각냈다. 메모리 밀도를 100배 높일 기술이다.
12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IBM이 데이터 비트크기를 12개의 자성 원자로 줄이는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비트 저장크기는 100만 원자였다.
0과 1로 이뤄지는 디지털 정보는 8비트가 모여 1바이트(Byte)를 이룬다. 비트별로 원자 크기에 저장하면 현재의 하드디스크나 플래시메모리보다 같은 크기에 100배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HDD용량이 한개에 100TB, 150TB까지 확대될 수 있다.
그동안 반도체분야는 2년마다 트랜지스터 밀도가 2배씩 상승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왔다. 이번 IBM의 이론은 트랜지스터 밀도를 일거에 100배 향상시킨 것이다.
오늘날 스토리지는 강자성체를 재료로 사용한다. 원자의 회전이 정렬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재료다. 반면, IBM연구진은 반강자성체(antiferromagnetism)를 활용했다. 원자들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자성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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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연구진은 “드라이브의 크기를 줄일 뿐 아니라,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이론은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저장매체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연구성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