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5 게섯거라…올해 악마의 게임 3선은?

일반입력 :2012/01/14 09:26    수정: 2012/01/15 11:15

올해엔 어떤 신작 게임이 악마의 게임으로 불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문명5’ 등이 악마의 게임으로 꼽혔다면 올해엔 웹게임 ‘기사의 영광’과 액션RPG ‘디아블로3’, PC패키지 게임 ‘삼국지12’ 등이 차세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문명5, 팔라독,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작품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명5는 세종대왕, 신기전 등의 내용을 담아내 우리나라 이용자의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PC패키지 게임인 문명5는 ‘문명하셨습니다’ 등의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최고의 몰입도를 제공하는 게임이란 극찬을 얻었다.

또 팔라독, 리그오브레전드도 악마의 게임으로 불린다. 스마트폰용 게임 팔라독은 디펜스 장르로 실시간으로 적을 막아야한다는 스릴감을, 리그오브레전드는 영웅을 육성해 치열한 전략으로 상대 이용자를 이겨야한다는 승부욕을 자극해 각각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이들 작품이 악마의 게임으로 불린 이유는 차별화된 게임성과 몰입감 때문이다. 세 작품 모두 게임 이용자에게 목적 의식을 부여하고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희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기획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올해 등장하는 신작 중 어떤 게임이 차세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릴 수 있을까. 장르별로 총 3종의 작품이 후보군에 오른다.

■시나리오 전투 강조한 웹게임 ‘기사의 영광’

우선 최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플래시 기반 웹게임 ‘기사의 영광’이 올해 직장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악마의 게임이 될 것으로 복수의 전문가는 전망했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서비스 중인 기사의 영광은 시나리오 전투 모드를 강조한 특이한 웹게임이다. 로마 그리스 몽골 등 3대 문명을 일으킨다는 기본 내용과 시나리오 전투 모드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기사의 영광은 역사적 사실을 게임 내 시나리오로 활용해 이용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웹게임으로 요약된다. 기사의 영광을 처음 시작하면 다른 웹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시나리오 전투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웹게임의 첫 시나리오 전투 모드는 트로이의 왕자인 헥토르와 파리스, 왕 프리아모스의 군대를 단계별로 무찌르는 내용의 트로이 모드다.

이 시나리오가 끝나면 아테네로 이동해 그리스를 구하는 시나리오 모드로 곧바로 연결된다. 이용자는 트로이 전쟁 모드에 이어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가 이끈 300용사가 전사했으니 그리스를 구해달라’는 내용의 스파르타 전투 모드를 곧바로 즐길 수 있다.

기사의 영광의 시나리오 모드는 총 13챕터다. 적장의 숫자는 128명이다. 적장은 모두 역사실존 인물로, 이용자는 이중 43명을 자신의 명장으로 모집해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시나리오 모드 챕터와 명장 수는 늘어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명장은 전투 이후 전리품으로 획득이 가능하다. 명장 모집은 은화가 소모된다. 획득한 명장은 진영 창에 넣고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명장은 훈련을 통해 더욱 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웹게임이 악마의 게임으로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바로 시나리오 모드가 존재해서다. 단계별 시나리오 모드는 이용자에게 목적의식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시나리오 모드를 깨기 위해 더욱 강한 명장을 모집하고 스킬 연구와 장비 강화 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존 명장을 모집하기 위한 이용자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웹게임은 고레벨 이용자를 위해 은광 점령전, 농장 점령전, 지역 전쟁 등의 PVE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더욱 다양한 방식의 전투와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은광 점령전은 은광을 차지하기 위해 이용자 간에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지역 전쟁은 로마, 그리스, 몽골 문명 중 한 곳의 군단에 가입한 뒤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이 웹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쉬운 게임성, 일반 웹게임에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담아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순한 퀘스트와 조작법은 웹게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퀘스트 진행 내용은 게임 내 인터페이스를 통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퀘스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미완료 퀘스트를 찾아 수행할 수 있다. 이용자는 퀘스트 창을 확인해 물 흐르듯 천천히 게임 방식을 익힐 수 있다.

■디아블로3, 전 세계 게임 이용자 주목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도 악마의 게임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 게임은 이 게임은 전작에 비해 어드벤처 요소를 강조해 단순히 치고 때리는 방식을 탈피했다. 게임 내 숨어있는 장치와 물건을 이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아블로3는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간단한 전투방식을 내세웠다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별 단순한 전투 패턴 외에도 플레이어의 공격 패턴에 변화를 주는 등 자유로운 조작감을 강조했다.

디아블로3에는 총 5종의 직업 캐릭터가 등장한다. 야만용사와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이 그것이다.

디아블로3의 최고의 시스템은 화폐경매장이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게임 머니 또는 현금으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화폐 경매장은 카드 또는 현금 외에도 게임 캐시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단, 화폐 경매장은 소액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등록 및 판매 수수료로 확정된 금액이다. 아이템의 가치와 관련 없이 확정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당분간 이 같은 화폐경매장 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금 환전을 뺀 내용으로 등급 심의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측이 아이템현금거래가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18세 등급을 받은 디아블로3의 출시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블리자드 측은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만 전한 상태다.

■삼국지12, 일본버전 3월 출시 예고

코에이표 PC패키지 게임 삼국지12에 대한 소식도 최근 전해졌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삼국지12는 코에이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이 대거 등장해 천하통일을 꿈꿀 수 있다.

코에이테크모게임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삼국지12 일본어 버전을 오는 3월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국지11이 출시 된지 6년 만에 삼국지12가 출시를 앞둔 셈.

코에이테크모게임스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11에서 삼국지12의 정보를 최초로 공개해 게임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삼국지12는 싱글플레이는 물론 온라인대전 모드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국지 시리즈는 출시 때마자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매 시리즈마다 다른 게임성을 내세워 색다른 게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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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게임 원조는 삼국지 시리즈란 얘기도 들린다. 남녀노소 불만하고 수많은 게임 이용자가 삼국지 시리즈를 즐겨봤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천하통일에 대한 몰입감이 높아서다.

아쉬운 부분은 삼국지12의 한글버전이 언제 출시되느냐는 부분이다. 시장은 오는 3월 삼국지12 일본버전이 출시될 시점에 한글버전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