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5' 세종대왕 등장...경쟁사들 '덜덜'

일반입력 :2011/08/15 13:36    수정: 2011/08/15 17:39

김동현

이미 국내를 한 차례 뒤흔든 악마의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5’(이하 문명5)가 잇따른 한국 내 이슈로 인해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용 전략 게임 ‘문명5’가 세종대왕 및 한국전용 콘텐츠 추가로 인해 게임 순위 10위권 내 들어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5’는 올해 1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아오던 인기 게임 중 하나다. 특히 높은 몰입감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악마의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다.

그러나 이미 몇 달에 가까운 관심을 받고 난 후라 이 게임이 다시 재조명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대부분 PC게임이 2~3개월 정도면 수명이 끝난다.

하지만 ‘문명5’의 경우는 출시 7개월 만에 다시 국내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바로 한국문명 다운로드 콘텐츠 추가 및 동해 표기 등 국내 이용자들을 배려한 다양한 요소가 나왔기 때문이다.

12일 출시된 ‘문명5’ 한국문명 다운로드 콘텐츠는 지도자 ‘세종대왕’을 필두로 거북선과 신기전(화차), 임진왜란 시나리오, 한국 전용맵, 새로운 도전과제, 불가사의 추가 등이 더해졌다. 여기에 ‘동해’로 표기된 개념 있는 이미지가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집현전을 중심으로 한 과학의 발달을 한국의 주요 특징으로 내세운 점은 개발사 파이락시스의 철저한 고증이 엿보이는 사례다. 게임에서 한국은 작은 지형으로 주변의 중국과 일본에게 밀리지만 이를 과학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문명5’의 재조명은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문명5’의 출시 이후 한동안 온라인 게임들은 이 게임의 돌풍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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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때 수준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순위 10위권 내 모습을 드러냈으며, 다양한 화제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하면서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의 관계자는 “‘문명5’의 한국 문명 추가에 대한 이야기를 직원들에게 듣고 나서 걱정이 됐다”며 “여름에 온라인 게임 경쟁도 치열한데 여기에 ‘문명5’까지 들어와서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