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업체 브로케이드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월가에 불어닥쳤다, 이에 브로케이드의 주가가 40% 폭등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9일 로이터, 블룸버그,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로케이드 인수자로 다수의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케이드 주가는 보도 이후 40% 이상 뛰었고, 거래된 현금만도 7.7배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로케이드가 투자은행 카탈리스트 파트너스를 통해 인수자를 물색중이라고 보도했다. 브로케이드는 2009년에도 회사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외신들은 브로케이드 인수자로 오라클을 꼽았다. IBM, 델 등도 거론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용 SW와 하드웨어를 한번에 제공하려는 오라클이 가장 적합한 인수자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서버 하드웨어를 갖고 있지만, 프라이머리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포트폴리오는 갖고 있지 않다. 함께 거론되는 IBM과 델의 경우 작년까지 잇따른 인수합병을 통해 전체 하드웨어 스택의 구색을 맞춘 상태여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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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이클 델 델 회장이 최근 막강한 현금유동성을 자랑한 터여서, 작년 인수한 네트워크장비업체 포스10을 보완하는데 브로케이드 매입을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브로케이드의 시장가치는 27억달러로 평가됐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6개의 사모펀드가 협상의향을 보였고, 그중 일부가 실제 입찰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브로케이드가 2008년 파운드리네트웍스를 26억달러에 인수하며 지게 된 부채를 염려하고 있으며, 최근 네트워크 사업의 부진에 우려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