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내비게이션 업체 팅크웨어를 16년간 이끌어온 김진범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팅크웨어는 1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흥복 유비벨록스 대표를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지난해 11월 김진범 대표는 유비벨록스에 경영권을 포함해 보유 지분 114만5천여주를 27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10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이흥복 신임 대표와 이병갑 유비벨록스 전무 이사, 이준표 유비벨록스 상무이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팅크웨어 경영권이 유비벨록스 체제로 넘어간 것. 아울러 하규수 사외이사, 박을용 감사가 선임됐다.
이날 팅크웨어 임시 주총을 진행한 김진범 대표는 유비벨록스와 인수합병이 스마트 시대에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사업영역이던 내비게이션, 전자지도와 더불어 유비벨록스의 도전적인 사업 구상에 따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 시대의 융합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팅크웨어를 잘 맡을 수 있는 업체에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40%를 유지하고, 꾸준한 흑자 기업이던 내비게이션 1위 업체 팅크웨어의 피인수는 새로운 성장 발판을 삼기 위한 절차로 봐야 한다는 것.
그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왔다며 인수합병 제안을 많이 받아왔고 매각설도 많았지만, 유비벨록스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봤다며 지분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단 유비벨록스의 구체적인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전임자가 얘기를 하면 후임자에게 사업 틀을 만들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대신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를 대표했던 김 대표는 자문 역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팅크웨어가 조언을 구한다면 의견을 나눌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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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에서 물러난 그는 이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6년간 내비게이션만 보고 달려와 그 안에 갇혔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공부를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팅크웨어는 이날 오후 사내에서 이흥복 신임 대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