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제조사, 모바일게임 유통 관심?

일반입력 :2012/01/06 09:34    수정: 2012/01/06 10:59

전하나 기자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림)이 블랙베리 앱월드 내 게임물 자율심의를 검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림은 지난달 중순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오픈마켓 자율 등급분류 절차에 대해 문의했다. 게임위 관계자는 “해당 제도 시행 전에도 림 본사에서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블랙베리 사용자는 10만 여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림은 지난 2009년부터 블랙베리를 팔아왔지만 누적 판매량이 애플이나 삼성전자와는 비교조차 힘들다.

그동안 서비스, 사후 처리 등에서도 이름값을 못하면서 한국 사용자의 원성을 샀다.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 부진으로 사용자가 적은 한국 시장에선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태다.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블랙베리 앱월드나 온라인 앱스토어인 ‘모비핸드’를 통해 제공되는 앱 수도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림이 최근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을 내놓은데 이어 게임 카테고리 오픈을 추진하는 행보는 한국 소비자 달래기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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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블랙베리 데브콘 아시아’에서 블랙베리OS 용 게임 개발 툴과 안드로이드앱을 블랙베리용으로 쉽게 바꿔주는 블랙베리 런타임 등을 소개하며 개발자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한편 림측은 “자율심의 협의 진행 과정 관련해 현재로선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