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간 최대 1만분(약 166시간) 무료 통화량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추격을 위한 승부수다.
무선 데이터 과다 제공시 트래픽 과부하와 망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기에 음성으로 혜택을 돌린다는 전략이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서 간담회를 열고 3일 출시할 LTE 요금제를 설명했다.
KT LTE가 기본 제공하는 가입자 간 월 무료 통화량은 요금제별로 5만2천원 1천분, 5만2천원 3천분, 7만2천원 5천분, 8만5천원 7천분, 10만원 1만분으로 나뉜다. 내년 6월30일 이전 가입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혜택이며, 3만4천원과 4만2천원 요금제는 제외했다.
기본 제공 무선 데이터는 6만2천원 이상 요금제 기준 SK텔레콤과 동일하다. 6만2천원 3GB, 7만2천원 5GB, 8만5천원 7GB, 10만원 10GB 등이다. LG유플러스와 비교하면 각각 1GB씩 적다.
KT는 3일 LTE 시작과 함께 서울 전 지역 대상 망 확대를 시작하고, 1분기 중 광역시에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에 서비스를 늘려간다. 전국망 구축 예상 시점은 오는 4월이다. 기존 계획보다 1년 8개월 앞당긴 것.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한 무선 네트워크 품질 향상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기지국 144개를 1개처럼 운용, 경쟁사 기지국 대비 트래픽 수용 능력을 80% 증대했다는 설명이다. ‘LTE 워프(WARP)’라고 명명한 기술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일반 LTE 대비 2배 빠른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3G로 구축한 KT 네트워크 노하우를 LTE에 집결시켰다”고 말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특정 기지국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기지국이 즉각 보완할 수 있다”며 “저전력 시스템으로 재난재해시에도 네트워크 운용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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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이달 중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와 ‘갤럭시 노트’ 팬택 ‘베가 LTE M’을 출시한다. 태블릿은 삼성전자 ‘갤럭시탭8.9’를 우선 배치했다. LG전자 ‘옵티머스 LTE’는 제외했다.
KT는 LTE 제공을 위해 3일 오전 10시 서울지역부터 단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KT 2G 고객은 3G로 전환하거나 타사 2G로 번호이동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