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씨넷 "올해 휴대용 게임기 멸종"

일반입력 :2012/01/02 09:58    수정: 2012/01/02 10:10

김동현

북미 씨넷(CNET)이 갈 길 바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달 29일 씨넷의 몰리 우드(Molly Wood) 기자는 “내년(2012) 휴대용 게임기는 멸종할 것이고 현재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PS비타는 북미 론칭 조차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게임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오래 전부터 나왔지만 론칭을 앞두고 있는 제품에 이런 독설을 한 경우는 드물다. 씨넷은 PS비타의 실패를 여러 이유를 들었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태블릿PC 및 스마트폰과의 경쟁이다. 더 이상 소비자들이 비슷한 성격을 가진 두 개의 제품을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너무 많은 버그와 비싼 주변기기, 성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부실한 라인업 등을 예로 들며 PS비타의 실패를 예견했다.

이 기사가 나간 후에 많은 외국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들은 찬반논쟁으로 치열하다. 무엇보다 닌텐도 3DS 등 최근 출시된 이후 북미와 일본 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경쟁에서 유리하지 않다는 이유로 멸종을 이야기하는 것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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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XXXXX’ 라는 아이디의 한 독자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는 누가 봐도 성격이 다르지만 이에 대한 구분 없이 단순히 휴대용 게임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는 건 너무 성급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반대로 ‘otawXXX’ 아이디를 쓰는 독자는 “비슷한 성향의 기기를 두 개나 들고 다닐 소비자가 얼마나 많겠냐”며 “휴대용 게임기가 당장 멸종하지 않겠지만 곧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자리를 완전히 내줄 것”이라고 의견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