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워크아웃 끝났다…새해 경영정상화

일반입력 :2011/12/30 09:29    수정: 2011/12/30 10:03

김태정 기자

팬택이 30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공식 졸업한다. 유동성 위기로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4년 8개월 만이다.

팬택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맺은 워크아웃 약정이 올해 마지막 영업일인 30일자로 종료된다고 이날 밝혔다. 채권단이 보유한 4천500억원의 채권에 대한 재융자(리파이낸싱) 및 상환 등이 완료됐다.

우선, 2천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CP) 발행에 성공해 30일까지 채무 일부를 상환한다. 채무 가운데 1천200억원은 장기차입으로 돌렸고, 최근 8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채권을 일부 갚았다. 나머지 채무는 약 500억원으로 회사 내부 자금을 동원해 일부 상환할 계획이다. 팬택이 사실상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났다.

팬택은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7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성공적으로 부활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베가’ 시리즈를 내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에 회사를 올렸고, 해외사업도 순항 중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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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건강 문제로 사퇴까지 고려했지만 채무상환 문제를 해결하면서 내년에도 팬택의 재도약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2012년 팬택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며 “워크아웃 졸업이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