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 사퇴를 잠시 미루고 경영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6일 박 부회장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올 연말까지만 경영자로서 활동하며 내년부터는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이날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 채권단 관계자들을 만나 5년간의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채무 상환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출국 박병엽, 채권단 강권에 복귀 하나?2011.12.14
- 팬택 워크아웃 졸업…박병엽 거취 주목2011.12.14
- 패자부활전 신화 박병엽, 세계가 놀랐다2011.12.14
- [종합]박병엽 팬택 떠난다, 워크아웃 졸업2011.12.14
이 자리에서 박 부회장은 신협이 보유한 비협약 채권 380억원 가운데 70%는 올 연말까지 상환하되, 30%는 6개월의 시간을 더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팬택 안팎에서는 이 같은 박 부회장의 행보를 두고 이달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접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0%의 채권에 대해 상환 연기를 요청한 것이 팬택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 아니겠냐”며 “사퇴계획은 채권단에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내보인 승부수”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