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엊저녁(8일) 미국으로 돌연 출국,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고 있다. 박 부회장의 이번 출국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엽 부회장은 미국에서 약 1주일간 머물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시찰 및 휴식 시간을 가진다. 변동 상황에 따라 유럽 방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박 부회장의 출국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팬택의 미국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준비와 최근 언론의 주목을 샀던 사임에 대한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팬택은 미국의 이동 통신사인 AT&T 평가에서 20개월 이상 연속 품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의 호평이 이어지는 동안 팬택의 미국 진출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박 부회장이 직접 움직이게 됐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팬택 워크아웃 졸업…박병엽 거취 주목2011.12.09
- 박병엽 팬택 부회장 전격 사임, 왜?2011.12.09
- [2보]박병엽 팬택 부회장 “채권단 압력 없었다”2011.12.09
- [1보] 박병엽 팬택 부회장 “물러나겠다”2011.12.09
또한 박 부회장이 직접 기자 회견을 열어 팬택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햤지만 채권단의 복귀 강권하는 목소리가 높아져감에 따라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팬택의 일부 채권 금융사가 박 부회장의 복귀를 은행공동대출 참여 조건으로 내세운 점을 보면 이 같은 행보가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박 부회장의 움직임에 대해 팬택 측 관계자는 “미국에서 해외 통신 사업자들과 만나는 것은 사실이나 이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공개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