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양광 패널의 수요부진과 폴리실리콘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인하 압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수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타임스는 28일 타이완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태양광 발전 수요는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20기가와트~25기가와트(GW)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 관련 생산능력이 약 50GW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공급량이 수요량에 비해 절반 이상 많은 셈이다. 그만큼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해주는 것이다.
보도는 또한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수요를 지금보다 늘리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효율성을 노리더라도 생산능력 자체는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는 내년부터 5년간 태양광 발전에 1.2GW의 발전용량을 할당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두 달 전 정부가 2016년까지 1.2GW 용량을 할당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목표치 도달시점을 1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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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1년~2년이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들이 살아남을지 도산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 상황에서 정부정책으로 인한 혜택은 미미한 실정”이라는 입장이다.
태양광 산업 관련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솔라앤에너지는 국내 태양광 산업이 글로벌 산업경쟁력의 토대를 가지려면 2013년 1GW, 2015년에는 2GW 수준의 내수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