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흑룡의 해인 2012년을 맞아 여러 신작 게임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일부 게임사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대 신작 게임과의 명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일부 신작 온라인 게임이 이용자의 관심을 끌었다면 올해에는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아키에이지 등의 대작이 총출동,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NHN한게임, CJ E&M 넷마블 등 빅5 게임사 외에도 외국 게임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레드5스튜디오, 더나인코리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중견게임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웹젠, 엠게임 뿐만 아니라 엑스엘게임즈가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빅5게임사, 2012년 어떤 신작 내놓나
우선 넥슨(대표 서민)은 내년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 온라인 게임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여러 작품을 준비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신작 온라인 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국지를 품다. 판타지 세계관을 담은 이 게임은 3D 그래픽과 전략성을 극대화 시킨 턴 방식 요소과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 게임은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의 간판 스타인 김태곤 이사의 차기작이다. 내년 상반기 첫 비공개 테스트 이후 공개서비스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단일 품목으로 승부수를 띄울 모양새다. 최고의 블록버스터급 화제작으로 꼽히는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서다. 뮤협 장르인 블레이드앤소울은 내년 상반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과 콘솔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호쾌한 액션성을 내운 만큼 액션 게임 마니아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또다른 신작 길드워2는 북미 시장에 우선 진출한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내놓는다. 내년 상반기 ‘트리니티2’ ‘명장온라인’ ‘청풍명월’ ‘홀인원’에 이어 하반기 ‘세븐소울즈2’(가칭) 등의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2와 명장온라인은 각각 3D 횡스코를 액션RPG 장르와 MMORPG 장르다. 청풍명월은 낚시 게임, 홀인원은 골프 게임이다. 트리니티2는 지난달 첫 포커스그룹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게임은 내년 초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상반기 중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NHN한게임(대표 정욱)은 내년 상반기 중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하반기 중 일인칭슈팅(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와 MMORPG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2’을 각각 출시한다.
위닝일레븐온라인은 위닝 일레븐 축구 게임을 온라인화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콘솔 버전 못지않게 뛰어난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 편리한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담아낸 만큼 내년 피파온라인2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은 MMORPG ‘리프트’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그래픽과 커뮤니티성, PvE와 PvP 요소를 적절히 융합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급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더불어 넷마블은 3D 횡스크롤 게임 ‘마계촌온라인’, TPS ‘건즈TSD’, FPS ‘그라운드제로’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마계촌온라인은 게임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넷마블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힌다. 리프트와 마계촌온라인은 상반기에 출시된다. 또 야구 게임 ‘마구더리얼’과 MMORPG ‘모나크’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견게임사, 신작으로 대반격
중견게임사도 빅5 게임사 못지 않는 신작을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웹젠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등이 대표적이다.
무협 게임 개발 명가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좌 천룡기, 우 네드를 앞세워 내년 실적 성장을 일굴 계획이다. MMORPG ‘천룡기’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 개발 노하우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무공 연계가 일품으로 전해졌다.
웹젠(대표 김창근, 김병관)은 MMORPG ‘아크로드2’를 내년 상반기 첫 테스트를 시작한다. 아크로드의 후속작인 아크로드2는 전작이 가졌던 애매했던 포지션을 뒤로 하고 진영 간의 대립을 극대화 시켜 누구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게임은 프리 클래스 기능을 도입해 한 개의 캐릭터가 다양한 무기를 바꿔가면서 싸울 수 있도록 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열혈강호온라인의 후속작 MMORPG ‘열혈강호2’를 전면에 내세운다. 만화 열혈강호를 모티브로 개발 중인 열혈강호2는 한비광의 경공술과 무공 스킬을 담아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 열혈강호온라인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와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각각 MMORPG ‘그레이트마스터’와 MMORPG ‘FNO’의 정식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그레이트마스터는 천년 후속작으로 무공 상성 시스템과 조합, 자동 이동 등 편의성 시스템을 대거 추가한 작품이다. FNO는 대만서 1위를 달성한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 효과를 내세워 여성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게임사, 한국 공습 박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모하임)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를 내놓는다. 현재 게임물등급심의 중인 이 게임은 내년 초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상반기 정식 출시된다. 디아블로3는 어드벤처 요소 외에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 액션성, 화폐경매장 등을 앞세워 최고의 흥행이 기대된다.
레드5스튜디오(대표 마크컨)는 내년 하반기 MMOFPS ‘파이어폴온라인’을 출시한다. 파이어폴온라인은 육성과 슈팅을 융합한 신개념 게임으로 요약된다. 블리자드 출신이 게임 개발에 참여해 화제가 된 이 게임인 슈팅 게임 장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게임사인 더나인코리아(대표 박순우)와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 등도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웹게임 외에도 다수의 온라인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더나인코리아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MMORPG ‘플래닛사이드2’를 내놓는다. 이 게임은 3천600여명의 게임 이용자가 한 전장에 모여 전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SF 스타일의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쿤룬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삼인칭슈팅(TPS) 게임 ‘파이널미션’과 MMORPG ‘케인랜드’를 선보인다. 케인랜드는 라테일과 비슷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강조한 작품이다.
■2012년 아키에이지를 주목하라
내년 게임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게임으로는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가 꼽힌다. MMORPG 아키에이지는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가 직접 게임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를 앞세운 아키에이지는 이용자의 자유의지를 통해 게임의 숨겨진 재미요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퀘스트와 숨겨진 퀘스트, 하우징 및 농장 시스템 등의 생활콘텐츠, 엔드콘텐츠로 알려진 해상전과 공성전이 주요 재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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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 시스템과 공성전은 아키에이지의 게임 요소 중 꽃이라 불린다. 이용자는 하우징시스템을 활용해 캐릭터가 쉬거나 중요한 아이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집을 만들 수 있다. 공성전은 길드가 생성한 성을 빼앗을 수 있는 스릴요소를 대거 담아냈다고 알려져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 중인 이 게임은 공개서비스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은 테스트의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상반기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