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내년부터 지역채널 풀HD 전환

일반입력 :2011/12/27 12:29

정현정 기자

케이블TV 방송사 티브로드가 내년 1월부터 수도권 권역 지역채널(채널 4)를 풀HD로 전환해 방송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70만 가입자는 지역채널도 일반 HD채널과 같이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티브로드(대표 오용일)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달 2일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채널에서 풀HD방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과 송출 등 전 단계를 HD화하기 위해 티브로드는 지난해 6월부터 총 120억여원을 들여 수도권 제작센터 시설과 장비 투자를 진행했다. 스튜디오 및 부조정실 설비는 물론 ENG카메라를 비롯한 휴대형 방송장비를 모두 HD 기자재로 교체했다.

HD 송출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파일기반이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우선, HD 콘텐츠 제작 업무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제작센터별 콘텐츠 네트워크의 전송속도를 일반 가정용 인터넷 속도의 약 100배 수준인 10GB로 업그레이드 했다.

또, 지역채널 방송콘텐츠 전체를 운영하는 스토리지도 약 1PB(페타바이트)급 디지털 라이브러리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이는 약 4만시간 분량, 3년치 방송프로그램을 보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풀HD 방송 서비스 실시에 맞춰 방송제작 인력 교육도 진행했다. 지난 4월부터 각 지역별 제작인력들이 영국과 홍콩 등 선진국에서 디지털 제작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수를 실시했다. 이달 초에는 티브로드 전체 방송권역의 제작인력을 대상으로 HD 제작 및 송출 시스템 설비 및 장비에 대한 직군별 맞춤형 직무교육을 진행했다.

티브로드는 HD 채널 전환에 맞춰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해 방송할 예정이다. 우선 티브로드 지역채널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퐝규의 펀 크르즈’는 지역 시청자들과 함께 ‘중국 산동반도 법화원 여행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손을 잡아요’ 역시 HD 본방송 편성에 맞춰 글로벌 프로젝트 ‘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외가 방문’ 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특집다큐멘터리 ‘명동별곡’을 통해 서울 중심가인 종로와 명동의 다양한 지역공간과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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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는 내년 4월부터 HD 지역채널을 충청, 전북, 부산, 대구 등 전국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지역채널 HD전환은 2013년부터 본격화되는 디지털 방송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에게 보답할 것”이라면서 “수도권 제작센터 고화질 서비스 제공에 이어 내년 4월 이후에는 전국 티브로드 방송권역에도 HD 송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